“창업 여전히 높은벽… 스타트업 열정 불태우고 싶다” 남 지사 ‘경기도 청년정책 생생토크’

1인 창업자 네트워크 구축 건의 비현실적 정책 시장진입 장애
지원기관 판교집중 불편 호소 남지사 “직접적 지원제도 검토”

▲ 남경필 경기지사가 2일 경기도 일자리재단에서 열린 ‘경기도 청년정책 생생토크’ 토론회에 참석해 청년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경기도일자리재단 제공
▲ 남경필 경기지사가 2일 경기도 일자리재단에서 열린 ‘경기도 청년정책 생생토크’ 토론회에 참석해 청년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경기도일자리재단 제공
“창업하면 하고 싶은 것도 많은데 혼자 창업하면 어려운 부분이 많아요. 1인 창업자들이 모일 수 있는 모임이 많다면 좋을 것 같습니다”

 

2일 경기도 일자리재단에서 열린 ‘경기도 청년정책 생생토크’ 토론회에서 변호연 청년 창업자는 남경필 경기지사에게 이 같이 제안하며 “1인 창업자들이 서로 모여 윈윈할 수 있는 네트워크를 마련해 줬으면 좋겠다”고 즉석에서 건의했다.

 

이날 경기도가 청년들의 애로사항을 직접 듣고자 개최한 ‘경기도 청년정책 생생토크’ 토론회는 청년 창업자, 청년행복위원회 위원, 청년통장 참가자, 신혼부부 등의 청년들과 남 지사를 포함 김화수 경기도일자리재단 대표, 한의녕 경제과학진흥원장 등 30여 명이 참석 했다. 도는 이날 청년들과 함께하는 토론을 통해 청년들이 겪는 애로사항을 듣고 청년정책에 반영하고자 토론회를 열었다.

 

토론회에서는 특히 다른 참가자들보다 청년창업자들의 불만사항, 청년정책 등이 비교적 활발히 제시됐다. 이날 행사에 참가한 한 청년창업자도 “국가, 경기도 차원에서 지원하는 스타트업 지원 사업들은 대부분 2년 장기근속을 해야 인건비를 지원해주는 등 비현실적인 지원정책들이 많다”며 “스타트업이 시장진입을 위해 최소한 생존은 할 수 있게끔 현실적인 지원을 해달라”고 건의했다.

 

이 밖에 이승영 청년창업자는 “도내 창업지원 기관은 대부분 판교에 집중돼 있어 대중교통으로 이동만 2시간이 걸린다”며 불만을 토로하는 등 창업지원기관 접근성 개선을 요구했다.

 

이에 남 지사는 “투자를 받지 못하고 시장 문턱을 넘지 못하는 스타트업들을 직접적으로 지원하는 제도 마련을 검토하겠다”며 “청년들이 직접 겪는 불편함, 한계 등을 토대로 정책을 만들어주면 도정에도 적극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청년구직지원금, 청년통장, 따복하우스, 창업지원 등 4대 청년정책으로 양질의 일자리가 풍성한 경기도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경기도는 이날 청년구직지원금, 일하는 청년통장, 경기도 따복하우스, 청년창업지원정책 등 4대 청년정책을 소개하고 이날 제안된 청년들의 의견을 수렴해 청년정책에 반영할 계획이다.

 

허정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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