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고척돔서 개막전… 좌완 에이스 장원준 선발
김인식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대표팀이 6일 오후 6시30분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막을 올리는 2017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복병’ 이스라엘을 상대로 첫 승 사냥에 나선다.
이스라엘, 네덜란드(7일), 대만(9일)과 함께 1라운드 A조에 편성된 한국 대표팀은 이런저런 이유로 상당수 주전급 선수들이 빠져 있어 역대 최약체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가운데 같은 조에 편성된 팀 중 어느 한 팀도 얕잡아 볼 수 있는 상대가 없다.
선수 구성만으로 놓고 볼 때 메이저리거들이 즐비한 네덜란드가 가장 강팀으로 꼽히고 있으며, 일본파가 상당수 포함된 ‘영원한 복병’ 대만과 첫 상대인 이스라엘도 전ㆍ현 메이저리거가 상당수여서 ‘다크호스’로 꼽힌다.
한국은 이스라엘전 선발투수로 일찌감치 좌완 장원준(두산)을 예고한 상태다. 2008년부터는 매년 10승 이상씩을 거두며 역대 좌완투수 4번째로 100승 고지를 넘어선 장원준은 제구력이 뛰어나고 경험이 풍부한데다 현재 한국 투수 중 가장 컨디션이 좋은 선수다.
타선은 일부 변화가 있을 전망이다. 1,2번 타선에는 이용규(한화ㆍ중견수)-서건창(넥센ㆍ2루수)이 테이블세터로 나서고, 김태균(한화ㆍ지명타자)-이대호(롯데ㆍ1루수)-최형우(KIAㆍ좌익수)가 중심타선을 이룰 전망이지만 최형우가 최근 타격감각이 부진해 빠질 가능성도 높다. 중심 타선 뒤에는 대표팀서 가장 타격감이 좋은 손아섭(롯데ㆍ우익수)이 뒤를 받치고, 허경민(3루수)-양의지(포수)-김재호(이상 두산ㆍ유격수)가 하위 타선에 배치될 것으로 보여진다.
이에 맞설 이스라엘은 빅리그 통산 124승의 우완 에인스인 제이슨 마르키스(전 신시내티 레즈)를 선발투수로 예고했다. 마르키스는 올해 만 39세로 전성기는 지났지만 주무기인 싱커를 비롯한 다양한 변화구를 가지고 있어 한국 타자들이 공략하기에 까다로운 투수다.
그는 지난 2일 경찰청과의 평가전에 선발로 마운드에 올라 2이닝 무안타 2삼진, 1볼넷으로 호투했다. 이스라엘은 한국전에 특정 선수에 의존하기 보다는 많은 투수를 투입한 물량 공세를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이스라엘 타선 역시 만만치 않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지난해 뉴욕 메츠에서 대타로 활약한 타이 켈리와 샘 플루드(전 오클랜드 애슬레틱스), 2012년 32홈런을 친 아이크 데이비스(LA 다저스 마이너리그), 네이트 프리먼(보스턴 레드삭스), 라이언 라번웨이(오클랜드 애슬레틱스) 등 전ㆍ현 메이저리거들이 즐비해 한국 마운드로서는 경계의 끈을 놓을 수 없는 상대다.
대회 개막을 하루 앞둔 5일 김인식 한국 대표팀 감독은 “이스라엘이 생각보다 강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투수진도 그렇고 타선이 굉장히 강하다”라며 “최선을 다해 첫 경기를 반드시 잡겠다”고 말했다.
황선학기자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