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역 기업 경기 ‘트럼프 신정부’ 여파로 여전히 지지부진

미국 트럼프 신정부 출범 여파 등으로 인천지역 기업 경기가 여전히 평균치를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5일 한국은행 인천본부가 인천지역 380개 업체를 대상으로 조사 발표한 ‘2월 인천지역 기업경기조사 결과’를 보면, 인천 제조업 2월 업황 BSI(기업경기실사지수)는 전월 대비 2p 오른 76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지난 2003~2016년 평균치인 77보다는 여전히 낮았다. BSI가 100을 넘으면 이전보다 경기가 나아질 것이라고 예상하는 기업이 더 많고, 100 미만이면 반대를 의미한다.

 

한은 인천본부는 수출이 증가하며 3개월 만에 기업 경기가 소폭 올랐지만, 미국 트럼프 신정부 출범에 따른 보호무역주의 우려와 국내의 불안정한 정치 상황이 원인인 것으로 분석했다.

 

업종별로는 화학제품과 1차금속 업종은 수출 증가세로, 전기장비 업종은 건설 자재 수요로 개선됐지만, 식료품 업종은 채산성 악화 등으로 부진했다.

 

기업들은 경영 애로사항으로 내수 부진(28.3%)과 불확실한 경제상황(18.0%)을 꼽았다. 비제조업 2월 업황 BSI는 49로 전월 대비 3p 올랐다.

 

업종별로 보면 건설업과 운수업 업황 BSI가 상승세를 보인 반면, 설 명절로 일시 반등했던 도소매업 업황 BSI는 다시 하락했다.

 

김덕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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