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금한령’… 카페리·크루즈 등 초비상

IPA, 오늘 유관기관 대책회의
향후 상황 예의주시 정보공유
여객 마케팅 다각화 발등의 불

인천항만공사(IPA)는 최근 중국 정부가 중국인의 한국 관광을 금지조치(이하 금한령)한 것에 대해 관계기관 긴급대책회의를 연다.

 

5일 IPA에 따르면 6일 오후 인천항 제1국제여객터미널 4층 회의실에서 인천시와 인천지방해양수산청, 인천관광공사, 인천항 9개 한·중 카페리 선사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관계기관 긴급대책회의를 연다.

 

중국 정부는 한반도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사드) 배치에 대한 보복으로 한국관광상품 판매를 금지 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IPA는 중국 상하이시, 장쑤성, 산둥성, 산시성 여유국이 지난 3일 주요 여행사 관계자들을 소집해 오는 15일부터 한국 관광상품 판매를 중단할 것으로 구두 지시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번 조치로 중국인 관광객들은 단체관광은 물론 자유여행도 여행사를 통해서는 한국으로 갈 수 없게 됐고 중국 정부의 이 같은 극단적인 조치는 국내 관광객 유치에 큰 타격을 줄 것으로 보인다.

 

특히 2017년 2월 말 기준 인천항을 통한 유커가 지난해 동기대비 약 11% 상승하면서 올해에도 많은 유커들이 인천항을 찾을 것으로 전망된 가운데 나온 중국 정부의 조치여서 인천항의 중국인 단체 여행객 유치는 사실상 물 건너간 것 아니냐는 우려가 크다.

 

뿐만 아니라 중국발 인천행 크루즈 운항 감소는 심각하다.

오는 6월 중국 톈진에서 관광객 4천200명을 태우고 인천을 찾을 예정이던 대형 크루즈가 최근 운항을 취소했다.

 

IPA 관계자는 “지난달 중순 중국 측으로부터 오는 6월 인천항 기항 예정 크루즈 1척의 취소 통보를 받았다”며 “아직 추가적인 취소 통보는 없지만, 관련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IPA는 회의를 통해 카페리 업계 의견 청취, 관계기관 관련 정보공유, 긴밀한 공조체계 구축 등 이번 사태를 극복해 나갈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홍경원 IPA 운영본부장은 “현 상황을 돌파하기 위해 경각심과 상황 변화를 예의 주시하는 한편 여객 마케팅 다각화 방안을 위해 업계 관계자 간 상호 협력 등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임준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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