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라희 삼성미술관 관장, 삼성미술관 리움 및 호암미술관 관장직 사퇴 "일신상의 이유"

홍라희 삼성미술관 관장(72)이 6일 삼성미술관 리움과 호암미술관 관장직을 사퇴하기로 했다.
▲ 사진=연합뉴스, 홍라희 삼성미술관 관장, 삼성미술관 리움 및 호암미술관 관장직 사퇴
▲ 사진=연합뉴스, 홍라희 삼성미술관 관장, 삼성미술관 리움 및 호암미술관 관장직 사퇴 "일신상의 이유"

삼성문화재단(이사장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일신상의 이유로 사퇴를 결정했으며, 홍라희 관장의 사퇴 배경과 관련해 더 구체적인 이야기를 들은 것은 없다”고 밝혔다.

홍 관장은 지난달 17일 장남인 이 부회장이 구속되자 “참담한 심정에 모든 것을 내려놓고 싶다”는 뜻을 주위에 밝혀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3년째 와병 중인 가운데, 이 부회장까지 수감된 상황에서 대외적인 활동이 많은 관장직을 더이상 유지하기가 어려웠을 것이라는 게 미술계 안팎의 분석이다.

이건희 회장의 아내인 홍 관장은 경기여고, 서울대 응용미술학과 출신으로 시아버지인 고(故) 이병철 회장이 용인에 세운 호암미술관 관장직에 1995년 1월 취임했다.

이후 2004년 10월 서울 용산구 한남동에 삼성미술관 리움이 개관하면서 두 미술관의 관장직을 맡았다.

2008년 ‘삼성 비자금 특검’ 사태의 여파로 리움 및 호암미술관 관장직과 삼성문화재단 이사직에서 사퇴했다가 3년 만인 2011년 3월 복귀했다.

그는 재력과 인맥, 미술품을 보는 안목을 갖췄다는 평가와 함께 오랫동안 한국 미술계에서 가장 영향력이 큰 인물로 꼽혀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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