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증권 ‘QV iSelect 200 롱숏 플랫폼’
투자 원금 100%까지 대차매도 가능
최근 대주 거래 없이 매수매도 포지션을 활용한 투자를 통해 개인 투자자도 기관처럼 공매도할 수 있는 상품이 출시됐다.
개인 투자자도 제도상으로는 공매도 투자를 할 수 있지만, 국내에서 공매도는 기관이나 외국인 투자자들이 주로 활용한다. 개인은 제도상 공매도 참여가 어렵고 주가 관련 정보입수도 상대적으로 불리해 공매도로 피해를 보는 경우가 많았다.
개인이 증권사를 통해 대주 거래를 이용하면 공매도 거래가 가능하지만, 개인 대주 거래는 증권사에 따라 빌릴 수 있는 종목과 수량이 한정된 경우가 대부분이다. 담보나 수수료, 대주 이자 부담도 큰 편이고 대주 기간도 한두 달 정도로 한정돼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NH투자증권은 지난달 ‘QV 아이셀렉트(iSelect) 200 롱숏 플랫폼’을 내놨다. 투자자가 직접 투자대상을 선택해 투자원금의 100%까지 대차매도를 가능하게 한 상품이다.
QV 아이셀렉트 200 플랫폼은 투자원금의 200%를 절반으로 나눠 각 100%씩 매수(롱)와 대차매도(쇼트) 투자를 할 수 있다. 투자원금이 최소 가입금액인 500만 원일 경우 주식이나 상장지수펀드(ETF)를 500만 원 매수하고, 500만 원은 대차매도한 포트폴리오에 투자하는 식이다.
한국과 미국, 일본, 홍콩에 상장된 주요 주식과 ETF가 투자대상이다. 투자자가 최대 5종목까지 선택하면 포트폴리오를 그대로 복제한 파생결합증권(ELS)을 증권사가 발행해 투자하는 구조다.
개별 종목은 매수하고 싶지만, 시장 자체 위험으로 투자에 망설여지는 경우, 해당 종목을 매수하면서 시장을 추종하는 ETF는 매도하는 포트폴리오도 가능하다. 이를 이용하면 개인 투자자도 기관처럼 사실상 제약 없이 주식을 빌려 매도하는 전략을 구사할 수 있다.
해외주식 투자에 필요한 환전 절차나 관련 수수료가 없고 환매수수료 없이 중도 해지가 가능한 것도 장점이다. 다만, ELS에 대한 배당 소득세율(15.4%)이 적용된다.
유선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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