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 아트스페이스 휴, 권세진·김가연·오세경 그룹전 ‘주춤거리는 현실’ 다음달 4일까지 진행

▲ 김가연 Mementos
▲ 김가연 Mementos
파주출판도시에 있는 아트스페이스 휴는 신진작가 3인의 그룹전 ‘주춤거리는 현실’을 다음달 4일까지 연다.

 

‘주춤거리는 현실’은 권세진, 김가연, 오세경 등 세 작가의 작품 총 20여 점을 선보인다.

 

이번 전시는 작가 각자의 경험과 사건을 소재로 하며, 그 이면에 있는 사회적 의미를 짚어낸다.

세 작가는 기억 속 사건과 장소를 담아내며 회화가 보여줄 수 있는 서사의 가능성을 탐구하고자 했다.

 

권세진 작가는 사라진 학교를 주제로 한다. 그는 폐교의 모습, 학교 안에서 일어난 집단행동을 기록했다. <트로피>, <국민체조>는 학교 시스템 안에서 개인의 권한과 동시에 지켜야만 하는 질서를 보여준다.

 

김가연 작가는 사진을 적극적으로 사용한다. 인터넷 미디어에서 얻은 보도사진을 회화적 표현으로 변형한다. 보도사진을 작은 블록 안에 그려넣는 식이다. 이런 방식을 통해 작가는 사건의 현실에 개인의 감정과 서사를 반영한다.

 

오세경 작가의 작품 <회색온도>에서는 교복 입은 여학생과 하이에나, 불, 야경이 함께 등장한다. 작가는 대상을 사실적으로 묘사해 권력 관계와 감정을 동시에 보여준다.

 

아트스페이스 휴 관계자는 “세 명의 작가는 30대 초중반으로 비슷한 삶의 환경을 겪으며 성장한 세대”라며 “1990년대 문화와 IMF위기 이후 현재까지의 시대 변화에 대한 경험을 공유한 흥미로운 전시”라고 밝혔다. 관람료 무료

▲ 권세진 국민체조
▲ 권세진 국민체조
▲ 오세경 8학년 여학생
▲ 오세경 8학년 여학생

 

손의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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