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문화재단은 오늘 전 장르 예술인들의 재능을 기부받아 무료로 상연하는 기획 공연 <나눔모락 기쁨모락>의 막을 올린다.
이 공연은 지난 2012년부터 연중 기획 공연으로 진행하는 프로그램이다. 올해 첫 무대인 이번 공연을 시작으로 12월까지 매월 1회씩 선보일 계획이다.
2017년 ‘나눔모락 기쁨모락’의 시작을 여는 공연명은 <집나온 시(詩)>다. 시낭송은 물론 힙합, 뮤지컬, 무용, 가곡 등 다양한 방식으로 시를 보여주는 것이 특징이다. 낭송가와 성악가, 연주자 등 출연진 모두 재능기부로 참여했다.
슈베르트의 세레나데(D.957 No. 4, Serenade) 바이올린 연주를 시작으로 김영랑 시인의 <돌담에 속삭이는 햇발>, 이해인 수녀의 <여름이 오면>, 안도현 시인의 <우리가 눈발이라면> 등을 낭송한다. 이어 김소원 시인의 <님의 노래>를 성악으로, 한용운 시인의 <나 당신을 그렇게 사랑합니다>를 힙합으로, 문병란 시인의 <인연서설>을 무용으로 전달한다.
뮤지컬로도 제작된 시인 백석의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와 시인 윤동주의 <달을 쏘다>에서 시를 가사화한 뮤지컬넘버를 들려주는 무대도 이어진다.
특히 퍼페티어(Puppeteer, 꼭두각시 인형을 조정하는 사람) 황성하와 그의 마리오네트 인형이 시가 시집에서 나와 여행하는 모습을 그려내는 장면을 기획연출해 기대된다.
공연은 9일 오후 7시30분 성남아트센터 앙상블시어터에서 이뤄진다. 전석 무료로, 사전 관람 신청은 전화(031-783-8047)로 하면 된다.
류설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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