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을 빛낸 인물] 이광사(1705~1777)

강화에 은거한 조선 최고의 명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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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강화지역에 은거하며 우리 고유서체인 동국진체(東國眞體)를 이룩한 이광사(李匡師) 선생은, 가족의 아픔을 새로운 필법으로 이룬 서예가로 꼽힌다.

 

1705년에 태어난 이광사 선생은 17세가 되던 1721년 소론파인 부친 예조판서 이진검 노론 4대신 탄핵에 휘말려 밀양으로 유배되는 등 집안이 몰락하며 평생 관직에 나아가지 못했다. 부친과 모친이 모두 사망한 이후인 1731년 가족을 거느리고 강화로 거처를 옮겨 정제두, 윤순 등에게 글씨를 배웠다. 이때 우리 고유서체인 동국진체를 집대성하기에 이른다.

 

그러나 1755년 소론이 노론을 제거할 목적으로 일으킨 나주괘서사건의 여파로 이광사 선생은 제주, 함경도 부령, 전라도 진도, 신지도 등지로 무려 23년간 유배됐다. 그는 노론과 소론간 당쟁에 희생된 불행한 인물로 기록됐다. 인천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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