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돔 사기 민망해서 그랬는데”…절도 신고한 편의점주에 흉기 휘두른 30대 女

편의점에서 콘돔을 훔치다 걸려 경찰 조사를 받은 30대 여성이 자신을 신고한 편의점 업주에게 앙심을 품고 다시 찾아가 흉기를 휘둘렀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분당경찰서는 특수상해 및 절도 혐의로 A씨(35·여)를 형사 입건했다고 8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5일 밤 10시30분께 성남시 분당구 B씨(33)의 편의점에서 흉기를 한차례 휘둘러 B씨를 다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앞서, 같은날 밤 9시께 이 편의점에서 맥주 등을 사면서 2만 원 상당의 콘돔과 세안제 등을 훔쳤다. 계산과정에서 이를 알아챈 B씨는 A씨를 경찰에 신고했다.

 

인근 지구대에서 간단한 조사를 받고 집으로 돌아온 A씨는 흉기를 챙겨 편의점으로 가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경찰에서 “술을 마신데다, (여성으로서) 콘돔을 사기가 민망해 그랬다. 계산을 다시 하겠다는데도 B씨가 경찰에 신고, 화가 났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는 자신을 신고한 편의점 업주에게 앙심을 품고 범행했다”고 말했다.

 

성남=강현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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