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명가재건’을 노리는 프로축구 수원 삼성이 ‘최강’ 전북 현대를 홈으로 불러들여 시즌 마수걸이 승리에 도전한다.
수원은 오는 11일 오후 3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전북과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2017’ 2라운드 홈경기를 벌인다. 지난 5일 FC서울과의 시즌 개막전에서 다잡은 승리를 놓친 수원으로서는 시즌 초반 강력한 우승 후보인 전북을 만난 게 부담스럽지만 어차피 넘어야할 산이다.
수원은 지난달 22일 가와사키 프론탈레(일본)와의 2017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예선 1차전(1-1)을 시작으로 지난 1일 광저우 에버그란데(중국)와의 2차전(2-2), 서울과의 개막전이자 시즌 첫 슈퍼매치(1-1)까지 올 시즌 치른 3경기에서 모두 무승부에 그치며 승리에 목말라 있다. 열흘 동안 3경기를 치르는 빡빡한 일정이지만 시즌 초반 좋은 분위기를 잡기 위해서는 전북전 승리가 절실하다.
서정원 감독은 ‘이적생’ 김민우의 활약에 또 한번 기대를 걸고 있다. 지난 시즌까지 J리그 사간 도스에서 뛰다가 올 시즌 수원의 유니폼을 입은 김민우는 서울과의 슈퍼매치에서 선제골은 물론 왕성한 활동량으로 눈부신 활약을 펼치며 자신의 진가를 보여줬다.
포워드, 윙, 섀도 스트라이커, 미드필더, 풀백까지 모든 자리를 소화할 수 있는 멀티플레이어인 만큼 전북전에서는 어떤 카드로 활용될지 관심이 쏠린다. 또 용병 조나탄과 산토스, 염기훈으로 이어지는 공격트리오의 활약도 기대된다.
이에 맞서는 전북은 1라운드에서 전남 드래곤즈를 2대1로 물리치고 시즌 첫 승을 올렸다. 하지만 개막을 앞두고 공격의 핵인 이재성이 부상으로 빠지면서 전남에 힘겹게 승리한 터라 쉽게 승부를 예상하기는 어렵다.
한편, 인천 유나이티드는 같은날 오후 2시 대구월드컵경기장에서 대구FC와 원정경기를 갖는다. 인천과 대구는 모두 개막전에서 시즌 첫 패배를 안았다. 인천이 같은 시민구단인 대구를 꺾고 분위기 반전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홍완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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