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법재판소가 10일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해 만장일치로 탄핵을 인용하는 순간, 이를 지켜보던 세월호 희생자 유가족들은 참아왔던 눈물을 터뜨렸다.
유가족들은 탄핵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밝혀지지 않고 있는 세월호 참사에 대한 진상 규명을 재차 촉구했다.
‘유민 아빠’ 김영오씨는 트위터를 통해 “유민아 보고 있니, 박근혜가 탄핵됐다”며 “국민들이 해냈다. 보고싶다”고 글을 남겼다. 이어 김씨는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라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예은 아빠’ 유경근 416가족협의회 집행위원장 또한 세월호 사고의 철저한 진상 규명을 촉구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유씨는 헌재의 판결 직후 서울 율곡로에 마련된 무대에 올라 “우리 애들이 왜 죽었는지, 그거 하나만 알려달라는데 왜 우리 애들만 안됩니까”라고 호소해 주위를 숙연케 했다.
유가족들은 이날 청와대 인근까지 행진하고 “끝날 때까지 끝난 것이 아니다”라며 세월호 진실을 밝혀줄 것을 촉구했다.
이관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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