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면에 들어갔던 프로야구가 기지개를 켜고 2017 시즌 대장정을 위한 워밍업에 돌입한다.
KBO리그 10개 구단은 오는 14일부터 2017 프로야구 시범경기를 26일까지 12일간 팀당 6개 팀과 두 차례씩 대결해 12경기를 치른다. 총 60경기가 예정돼 있다.
14일 시범경기 첫 날에는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kt wiz와 삼성 라이온즈가 맞붙고, 부산에서 SK 와이번스와 롯데 자이언츠, 광주에서 두산 베어스와 KIA 타이거즈, 대전에서 LG 트윈스와 한화 이글스, 창원 마산구장에서 넥센 히어로즈와 NC 다이노스가 대결을 펼친다.
지난해까지는 팀당 18경기씩 시범경기를 치렀으나 올해는 스프링캠프 시작일이 2월 1일로 늦춰지고, 3월에는 국내에서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1라운드 경기도 열리면서 시범경기 일정이 축소됐다.
경기 일정은 이동 거리 및 구장 공사 일정 등을 고려해 편성됐으며, kt의 홈 구장인 수원 케이티 위즈파크에서는 관중석 확장공사 때문에 시범경기가 개최되지 않는다. 또한 경기는 모두 오후 1시에 시작하고, 21일과 22일에 잠실에서 열리는 kt와 LG의 경기만 오후 5시에 열린다. 시범경기는 정규리그와 다르게 연장전 및 더블헤더는 실시하지 않으며, 취소된 경기에 대한 재편성도 없다.
한편, 시범경기에서는 성적보다 각 팀이 다양한 선수를 기용하고 전술을 시험하는데 의미를 두고 있다. 단일리그를 기준으로 1989년부터 지난해까지 총 26회(1999∼2000년 양대리그 제외)의 역대 시범경기 중 1992년 롯데·1993년 해태·1998년 현대·2002년 삼성·2007년 SK까지 총 5팀이 시범경기 1위 후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바 있으며, 시범경기 1위 팀의 한국시리즈 우승 확률은 19.2%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진욱 신임 kt 감독은 시범경기를 앞두고 “스프링캠프에서는 코치와 선수들에게 경기를 맡겼다. 이제는 여러 작전을 구사해볼 것”이라고 밝혔다.
김광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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