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하철 3호선 조기 착공 목소리 커진다

4개 구의회의장, 기자회견
남부순환선 29.4㎞ 우선 추진
국토부 심의 통과 여부 주목

인천지역 정가를 중심으로 대순환선(가칭·인천지하철 3호선) 조기 착공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인천지역 4개 구의회의장(중구 김철홍, 동구 이정옥, 남구 이봉락, 서구 심우창)은 10일 인천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인천시 도시철도망 구축계획 중 대순환선 조기 착공을 요구했다.

 

이날 4개 구의회 의장들은 인천시가 지난해 발표한 ‘인천시 도시철도망 구축계획’의 대부분 대상노선이 서울 중심의 기존 철도망을 단순 연장하거나, 송도신도시 등 일부 경제자유구역만을 위한 노선으로 이뤄져 있다고 지적했다.

 

또 인천의 구도심과 신도심에 산업 및 경제를 집중시키고 세계 속의 글로벌 도시로서 위상을 높이기 위해서는 ‘서클라인 도시철도망(대순환선)’ 구축을 다른 도시철도망보다 우선적으로 건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특히 남구, 중구, 동구, 서구로 대표되는 인천의 ‘서쪽벨트‘에 추진되고 있는 동인천 르네상스 프로젝트, 루원시티 등 대규모 도시개발사업의 성공적 추진과 낙후된 지역의 재개발을 위해 대순환선(1∼4구간) 중 ’서쪽벨트‘를 통과하는 3구간의 조기 착공을 통해 균형 있는 인천 발전을 도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인천시는 지난해부터 추진 중인 대순환선(인천대공원∼송도국제도시∼동인천∼청라국제도시∼계양구청 59.6km )사업에 대한 자체 경제 타당성 조사에서 사업성 등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나 대순환선 노선 중 남부 지역을 중심으로 ‘인천 남부순환선’ 건설을 먼저 추진할 계획이다.

 

남부순환선은 인천대공원∼서창∼논현∼남동공단∼송도국제도시∼용현·학익·주안 시민공원으로 이어지는 노선으로 총 길이 29.4km에 18개 역으로 구성돼 있다.

 

총사업비는 국비 60%, 시비 40% 비율로 총 1조7천711억원으로 추산됐다.

시는 올해 9월께 국토교통부의 도시철도망 구축계획에 이 계획이 포함되면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사업이 되면서 사업추진의 첫 단추를 끼울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는 3구간을 포함하는 나머지 구간(수인선 학익역∼인천대공원)은 인천남부순환선 우선 건설로 지역개발 활성화, 수요 증가 등으로 경제성이 향상되면 추가 추진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대순환선을 한꺼번에 착공하기에는 사업성 등 여러 가지 어려움이 있다”라며“인천 남부순환선을 먼저 건설해 운영 하다보면 대순환선에서 대한 사업성도 향상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연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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