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는 12일 ‘싫든 좋든 김정은을 우리의 대화 상대로 인정해야 한다’는 뉴욕타임스(NYT) 인터뷰 내용에 대해 “북핵문제 해결을 위해 우리가 북한을 압박·제재하든 대화하든 그 상대의 실체로서 김정은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는 말씀을 드린 것”이라고 강조.
문 전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민주당 당사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3대 세습 왕조체제에 대해 동의하거나 인정하는 국민은 아무도 없을 것”이라며 “독재체제나 북한 주민 인권유린, 김정남 암살 사건을 통해 드러난 포악하고 무자비한 행태에 대해서도 결코 인정할 수 없다”고 주장.
그는 “우리는 북한의 지배체제에 대해서 동의하지 않으며 전혀 받아들이기 힘들다”며 “그러나 지배체제와 별개로 북한 주민들은 우리가 언젠가는 함께 통일돼야 될 대상이며 그들을 통치하는 자가 김정은이라는 사실은 부인할 수 없는 일”이라고 설명.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성남시장은 12일 경선 TV 토론회 방식에 대해 ‘박근혜를 탄생시킨 학예회식 토론’이라고 비판.
이 시장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토론회 방식을 통보받았다. 총 90분에 미리 써와 읽거나 외워 발표할 수 있는 사전질문 4개, 주도권 토론은 겨우 9분씩”이라면서 “지난번 라디오·인터넷 토론(총 2시간에 주도권 토론 17분씩)보다 한참 후퇴했다”고 지적.
이어 “정견발표회로 수렴하는 민주당 선거토론이 아쉽다. 사전질문에 모범답안 읽는 학예회식 토론 때문에 박근혜를 골라내지 못했다”고 일침.
이 시장은 “국민은 치열한 토론을 통해 후보자 본인의 생각과 마음을 알고 싶다. 참모가 써준 대본을 누가 더 잘 외우고 읽는지를 보고 싶어하는 게 아니다”면서도 “그러나 최선을 다하겠다”며 토론 방식 수용 의사를 피력.
○…바른정당 남경필 경기지사는 12일 정치권을 향해 ‘국민통합을 위한 대연정 토론회’를 제안.
남 지사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정운찬 전 국무총리와 함께 기자회견을 열고 “이념과 진영논리를 넘어 새 시대를 염원하는 정파와 정치인이 뜻을 모아야 한다”며 이같이 밝혀.
남 지사는 “일방의 이념과 진영을 대변하는 정치가 아닌 모두를 포용할 협력의 정치가 필요하다”면서 “그 시작은 ‘협치’와 ‘연정’이며 이는 누구 혼자만의 힘으로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고 주장.
이어 그는 “낡은 패권과 기득권 정치를 배격하고 미래를 위한 협치와 연정의 정신에 동의하는 모든 대선주자와 정치인, 정파들의 참여를 기대한다”며 “눈앞의 선거가 아니라 미래 세대와 내일의 대한민국을 위한 진지한 토론을 시작하자”고 강조.
○…바른정당 유승민 의원은 12일 “국민의 생명과 대한민국의 군사주권을 지키는 일에 반대하는 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는 국군통수권자로서 자격이 없다”고 비판.
유 의원은 이날 오후 입장문을 내고 “문 전 대표의 뉴욕타임스 기자회견을 보고 그 오만과 무능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며 이같이 밝혀.
그는 “‘중국이 반대의견을 내는 것을 충분히 이해한다. 김정은을 대화상대로 인정한다’는 발언은 우리의 군사주권을 포기하고 중국과 김정은이 하라는 대로 하겠다는 말”이라고 비판.
특히 그는 “이런 후보를 대통령으로 뽑는다면 한미관계는 뿌리째 흔들릴 것이고, 중국의 압력에 굴복해서 군사주권을 포기해야 할 것”이라며 “북한의 핵미사일 협박에 인질이 되어 북한이 하자는 대로 끌려 다니게 될 것”이라고 주장.
송우일·구윤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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