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찰, 야간점멸신호 교차로 70곳 시범해제

인천지역 내 야간 점멸신호 교차로 70곳이 시범적으로 해제된다.

 

13일 인천지방경찰청에 따르면 교통사고가 발생했거나 사고위험이 높은 야간 점멸신호 교차로 70곳이 정상신호로 바뀐다.

 

점멸신호는 야간에 차량의 불필요한 신호 대기시간을 줄이고 운전자의 주의를 환기시켜 차량 간 교통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지난 2009년 7월 추진돼 현재 878곳을 운영 중이다.

 

하지만 최근 해당 운영구간에서 보행자 사고가 발생하면서 점멸신호를 시범적으로 해제하는 방안이 추진됐다.

 

지난 1월에는 서구의 한 점멸신호 운영구간에서 야간에 횡단보도를 건너던 보행자를 차량이 들이받아 2명이 사망하는 사고도 있었다.

 

같은 달 20일에도 서구 가좌동에서 황색 점멸신호에 직진 중이던 택시를 사거리에서 우회전하던 승용차가 들이받아 택시 운전자가 사망하는 사고도 발생했다.

 

점멸신호가 해제되는 장소는 도로교통공단의 자문과 일선 경찰서의 의견을 수렴해 선정했다.

다만, 이번에 해제된 교차로에서 24시간 점멸로 운영되는 구간은 제외됐다.

 

인천경찰청 관계자는 “자동차가 아닌 보행자 중심 교통정책의 일환으로 점멸운영 시범해제를 추진하게 됐다”며 “효과를 면밀히 분석해 향후 확대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준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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