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태용 U-20 감독, “국민들에게 실망끼치지 않도록 최선 다해 준비”

▲ 신태용 감독.연합뉴스
▲ 신태용 감독.연합뉴스

“‘죽음의 조’에 편성됐지만 국민들에게 실망을 안기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습니다.”

 

신태용 20세 이하(U-20) 축구대표팀 감독이 15일 수원 SK아트리움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코리아 2017’ 조추첨식에서 조 편성 결과를 받아든 뒤 멋쩍은 미소를 지었다.

본선에 진출한 나머지 23개국 중 뉴질랜드, 바누아투, 코스타리카 등 객관적인 전력에서 약체로 분류되는 팀들은 모두 비껴가고, ‘남미의 강호’ 아르헨티나, ‘축구 종가’ 잉글랜드, ‘아프리카의 복병’ 기니와 A조에 편성됐기 때문이다.

 

신 감독은 “어느 한 팀도 쉬운 팀이 없다. 만만한 팀은 없다고 생각했지만 진짜 ‘빡센’ 팀들과 맞붙게 될 줄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라며 “하지만 안방에서 열리는 대회인 만큼 준비를 잘해 국민들을 실망시키지 않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신 감독은 “죽음의 조라고 해서 쫓기는 생각을 하기보다는 여유를 가지면서 상대를 편안하게 대처할 계획”이라며 “험난한 조별리그 관문을 통과한다면 16강, 8강 토너먼트는 상대적으로 수월하게 경기할 수 있을 것 같다. 조별 예선을 통과한 뒤 16강부터는 결승전이라는 생각으로 매 경기마다 선수들이 모든 기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주문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기니는 한 번도 상대 해보지 않은 팀이라서 월드컵 개막 이전 아프리카 팀과 평가전을 통해 적응하는 기회를 가졌으면 좋겠다. 월드컵 개막 전에 최소 1~2차례 평가전을 갖고 싶다”며 “오늘부터 각 나라들의 정보와 주요 선수, 감독의 성향, 스타일 등을 체크해 대회 준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덧붙였다.

 

대표팀 명단 발표를 앞둔 신 감독은 “바르셀로나의 백승호(바르셀로나B)는 소집과 동시에 전 기간을 대표팀과 함께할 예정이며, 이승우(바르셀로나 후베닐A)의 경우에는 소속팀의 챔피언십 경기를 뛰고 조금 늦게 합류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완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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