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BY 2+ 따복하우스’ 입주자 발표 전산 오류 하루늦게 발표 빈축

경기도형 행복주택 ‘BABY 2+ 따복하우스’의 첫 입주 당첨자 발표가 전산시스템 오류로 당초보다 하루 늦게 이뤄지면서 입주 신청자들로부터 빈축을 사고 있다. 

특히 이 사업은 남경필 경기지사의 핵심 공약으로 도가 실적을 서둘러 올리기 위해 청약시스템을 구축하지 않은 채 분양을 추진, 신청자들이 불편을 초래했다는 지적이다.

 

15일 경기도에 따르면 도는 지난 14일 오후 4시부터 경기도시공사 홈페이지(www.gico.or.kr)를 통해 ‘BABY 2+ 따복하우스’의 당첨자와 예비후보자를 발표하고 오는 20일부터 24일까지 수원 광교 따복하우스 홍보관에서 입주 계약을 체결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경기도시공사는 LH(한국토지주택공사)와 같이 주택청약시스템을 구축하지 않은 상태에서 입주자 모집을 진행, 전산오류로 당첨자를 안내된 시간에 발표하지 못했다. 결국 경기도시공사는 하루 지난 이날 오후 4시에 따복하우스 1차 지구(수원광교, 안양관양, 화성진안1, 화성진안2) 당첨자 동호 배정결과를 발표했다.

 

경기도가 저출산 극복과 청년층 주거안정을 위해 추진하는 경기도형 행복주택 ‘BABY 2+ 따복하우스’의 입주 당첨자는 258명이었고 예비후보자는 404명, 신청자는 751명에 불과했다. 반면 LH는 ‘LH청약센터’를 통해 토지, 분양주택, 상가, 임대주택, 주거복지 분야로 나눠 청약 정보 및 신청, 결과를 한 번에 확인할 수 있다.

 

입주 신청자 A씨는 “접수할 때도 우편이나 방문 접수를 하라고 하더니 입주 신청 후 두 달 넘게 도대체 무엇을 준비한거냐”며 “경기도시공사가 한두 명 있는 구멍가게도 아니고 당첨자를 제시간에 하지 못할 정도냐. 따복하우스가 ‘남 지사의 치적’ 사업으로 포장하고자 준비도 안된 상황에서 너무 서둘러 추진됐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도 관계자는 “경기도시공사에 주택청약시스템이 없어 문제가 발생한 것 같다”며 “빠른 시일내에 시스템을 구축해 2차 입주자 모집에는 착오가 없도록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한진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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