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의 한 어린이집에서 원아 40여 명이 식중독 의심 증세를 보여 보건당국이 역학조사에 나섰다.
15일 안산시 단원보건소에 따르면 지난 14일 밤 8시께 안산 A 어린이집의 원아 47명과 주방 보조원 1명 등 총 48명이 구토와 복통, 설사 등 식중독 의심 증세를 보여 병원 치료를 받았다.
식중독 의심 증세를 보인 원아들은 3세반부터 7세반까지 고루 확인됐다. 이 가운데 7세반 원아 1명은 병원에 입원했고, 40명은 어린이집에 결석했다.
원아들은 지난 10일과 13~14일 오전 간식과 중식, 오후 간식 등 8번에 걸쳐 어린이집에서 식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어린이집은 아동 170명과 교직원 20명 등 총 190명에 대한 급식을 진행하고 있으며, 영양사 1명과 조리 종사자 3명이 직영으로 담당하고 있다.
보건소와 단원구 환경위생과는 급식인원 전원에 대한 역학조사를 진행하는 한편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에 식기용품과 정수기, 상수도, 장난감 등 45건을 대상으로 환경 검사를 의뢰했다. 또 예방차원에서 살균분무 소독을 실시하고 손소독제를 배부했다. 다만 급식시설 및 조리종사자 위생점검을 실시한 결과 위생상태는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어린이집은 1개 업체에서 식당 식재료를 납품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단원보건소 관계자는 “식중독 확산 방지를 위해 위생교육을 진행하고 환자 발생 상황을 계속 모니터링할 방침”이라며 “검사 결과가 나오는 대로 행정조치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구재원·이관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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