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과학 통합 시너지 극대화… 든든한 중소기업 지원군으로
경기도 내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에 대한 지원을 전담해왔던 ‘경기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와 경기도 기초과학 발전은 물론 각종 R&D 사업으로 경제발전을 이끌어온 ‘경기과학기술진흥원’이 통합돼 탄생한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이 그 주인공.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은 이번 통합으로 경기중기센터 직원 164명, 경기과기원 직원 131명이 합쳐져 총 296명의 거대 조직으로 탈바꿈하는 등 경기도를 대표하는 공공기관을 자리매김했다.
특히 통합 기관의 첫 기관장으로 전 SAP코리아 사장을 역임했던 한의녕 대표가 임명, 순수 기업인 출신 기관장이 탄생하면서 또 한 번 경기도에 신선한 충격을 안겨줬다.
경기도를 대표하는 최대 규모 공공기관으로 새롭게 출발하는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은 올해도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그리고 과학기술연구연구개발(R&D)을 위해 다양한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 그물망처럼 촘촘한 중소기업 지원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은 올해 주요 추진 사업으로 7개 과제를 꼽고 있다.
△창업·성장 기업 지원 △수출·마케팅 지원 △서민경제 활성화 △특화 산업 집중 육성 △과학기술연구·연구개발(R&D) 관리 고도화 △바이오·천연물 산업 육성 △클러스터 운영 고도화 등이다.
먼저 주요 경제 사업에 900억 원을 집행해 서민 경제부터 창업기업, 성장기업, 중소기업을 전 주기에 걸쳐 단계별로 그물망처럼 촘촘히 지원할 계획이다.
세부 내용을 보면 먼저 창업 아이디어에서 사업화까지 단계별로 지원 프로그램을 펼친다. 또 예비 창업자가 창업해서 성장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주기로 운영한다. 지방 강소기업 육성 프로젝트, 창업 프로젝트 패밀리 기업 지원 등이 대표 프로그램이다.
서민경제 활성화를 위해선 소상공인이 지속 경영이 가능하도록 단계별로 지원한다. 전통시장 활성화 방안도 마련했다. 소상공인 상권 영향 정보 분석과 전통시장 경영 환경 개선 사업이 이 일환이다. 올해 예산 136억 원을 지원하며 이는 전년 대비 예산은 43.7%(42억 원) 늘어난 것이다.
■ 경기도 미래 책임질 다양한 과학기술 지원
‘경기과학기술진흥원’은 과학기술 연구, R&D 관리 예산도 약 13억 원 늘려 올해 총 117억 원의 예산을 집행한다.
올해 경기과학기술진흥원의 R&D 사업 목표는 경기도 미래를 책임질 과학 기술과 첨단 산업 정책을 연구하고 기업 기술 개발 지원과 사업을 고도화하는 것이다.
올해 추진할 대표적인 사업은 기업 중심 기술 개발과 사업화 촉진, 지능형 로봇 국제 공동 R&D, 과학기술 정책 연구 지원 사업 등이다.
여기에 경기도 기업이 함께 모여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클러스터 사업에도 80억 원을 지원한다.
이는 혁신클러스터 전담 기구로서 클러스터 내 혁신 주체 간 협력과 경쟁력을 확보하도록 지원하는 것이다. 판교테크노밸리 기업 지원, 북부 K ICT 3D 프린팅센터 지원, 소프트웨어(SW) 융합 클러스터 지원이 포함됐다. 이와 더불어 바이오기업 연구지원도 적극 나설 방침이다.
이호준기자
“업무혁신·소통강화… 기업들 지식 공유 플랫폼 될 것”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초대 원장으로 취임했는데 소감과 각오를 말해 달라.
최근 우리나라는 대내외적으로 어느 때보다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대외적으로는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보호무역주의와 중국의 사드보복으로 수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고, 대내적으로는 정치 불안으로 인한 투자와 소비위축으로 경제마저 불안한 상황이다.
이러한 악조건 속에서도 경기도는 지난해 전국 일자리의 55%를 차지하는 18만 8천여 개를 만들어내며 일자리 창출 역할을 충실하게 수행했고, 수출실적도 37개월 연속 전국 1위를 유지하는 성과를 거뒀다. 대한민국을 이끌어 가는 경기도, 이 경기도의 경제와 과학 성장의 중추 역할을 할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의 초대원장으로 취임해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은 두 기관이 통합된 기관인 만큼 앞으로 통합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시키기 위해 소신과 추진력을 가지고 업무에 임하도록 하겠다. 특히 올 상반기 중에는 지속적인 업무혁신과 내부소통 활동 강화로 기관의 물리적ㆍ문화적 통합을 완성해 통합시너지를 위한 기반을 완성하도록 하겠다. 그리고 하반기에는 통합비전 선포와 함께 진흥원의 리빌딩을 통해 조기성과 창출에 힘쓰도록 하겠다.
-출범 첫해인 올해,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운영 방향은?
먼저 경제와 과학의 통합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 시키겠다. 과학 기술과 비즈니스 지원 프로세스 통합으로 얻는 장점은 매우 크다고 본다. 이 장점들을 극대화 시켜 우리의 수준과 역량을 높이고 서비스의 질을 향상시키겠다. 또 중복되는 업무는 과감히 개선해 업무 시스템을 고부가가치화시키도록 하겠다.
둘째, 급변하는 외부환경에 대처할 수 있는 지식과 통찰력을 갖추고 민첩하게 대응하겠다.
퓰리처상을 수상한 뉴욕타임스 칼럼니스트 토머스 프리드먼은 2017년을 ‘과학 기술의 변곡점’으로 분석했다. 특히 ‘4차 산업혁명’은 유례없이 빠른 속도와 전례를 찾을 수 없는 변화의 파장을 우리 주변에 일으킬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글로벌 기업에 비해 정보력이 취약한 중소기업은 새로운 정보와 지식을 습득하는 데 목말라 있다. 중소기업에서는 CEO의 생각과 지식이 기업의 성패를 좌우하기 때문에 최신 정보에 대한 공유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따라서 우리 진흥원은 급변하는 글로벌 시장 동향과 신기술 관련 최신 정보를 기업에 제공함으로써 지식 공유의 플랫폼 역할을 하겠다.
마지막으로 ‘GBSA 리더십’으로 고객 감동을 실현시키겠다.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의 영문명칭 약자인 ‘GBSA’를 줄이면 ‘집사’로 읽힌다. 흔히 주인 가까이 있으면서 그 집일을 맡아보는 사람을 집사라고 부른다. 집사가 집주인을 모시듯 우리도 중소기업을 ‘지원한다’기 보다는 ‘모신다’는 자세로 임하겠다.
-공공기관 통폐합으로 탄생한 첫 통합 기관이다. 무엇보다 조직 내 화합이 중요할 것 같은데.
‘얼리버드(Early Bird)’나 ‘타운홀미팅(Town Hall Meeting)’, ‘두드림(Do Dream)’ 등 직원들과 수평으로 소통할 수 있는 프로그램들을 운영하고 있다.
먼저 ‘얼리버드’는 임직원 상호 간의 소통을 강화하고 업무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자 마련된 프로그램으로 매주 화, 수, 목 1시간 동안 운영된다. ‘타운홀미팅’은 매월 진행되던 월례조회의 형식을 탈피하고 임직원들이 진흥원의 비전과 나아가야 할 방향을 함께 모색하는 자리이다.
또한 건전한 소통을 위해 ‘두드림(Do Dream)’이라는 이름의 릴레이 메일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두드림은 복합적 의미가 있다. 한글로는 ‘감동을 주거나 격동시키다’라는 뜻이 있고, 영어로는 ‘Do Dream’으로 우리가 지향하는 진흥원의 미래에 최대한 빨리 도달해보자는 뜻이 포함돼 있다.
이러한 직원 중심의 프로그램을 통한 활발한 소통은 임직원들의 조직 내 만족도 향상은 물론 애사심 고취로 이어진다. 애사심이야말로 진흥원의 지속적인 발전과 성장에 기여하는 최고의 원동력이다. 직원들의 애사심을 심어줌으로써 이들의 역량을 최대한 끌어낼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하겠다.
-끝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지난 30년간 ICT 분야와 테크놀로지 및 경영컨설팅 분야에서 다양한 경험을 쌓았다. 내가 갖고 있는 모든 경험과 역량을 직원들과 공유하면서 ‘경기도 미래가치를 창출하는 기업지원과 과학기술의 통합플랫폼’이라는 비전을 실현하는 데 앞장서겠다.
이호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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