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인천본부 분석결과 향후 점진적 수익성 악화 우려
다국적 제약사·중국·인도 후발주자 맹추격… 경쟁 심화
송도국제도시를 중심으로 인천지역 바이오의약품 사업이 최근 몇년간 비약적인 상승을 이뤘지만, 인도·중국 등 후발주자들의 진입으로 경쟁이 치열해지는 만큼 지속가능한 바이오클러스터 육성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16일 한국은행 인천본부가 발표한 ‘최근 인천지역 바이오클러스터 구축 현황 및 향후과제’에 따르면 송도국제도시 경제자유구역에 입지한 대규모 생산설비를 갖춘 바이오시밀러 제조사들의 생산능력 확충과 수출 급증으로 매출규모가 점차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실제로 바이오의약품이 인천지역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 2013년 0.8%에서 지난해 3.2%로 급증, 인천지역 경제의 새로운 수출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바이오의약품 수출이 본격화된 지난 2010년에 비해 수출규모는 약 20배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처럼 송도국제도시에 입지한 주요 바이오시밀러 제조기업(셀트리온, 삼성바이오로직스)들의 생산능력은 크게 확대되고 있다. 현재 셀트리온 14만리터, 삼성바이오로직스 18만리터 규모의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는데 양 기업들이 저마다 신규공장을 추가로 증설하고 있어 오는 2021년에는 이들 공장 생산능력이 67만리터 규모로 확대돼 세계 최대 바이오의약품 제조 메카로 자리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그럼에도 다국적 제약사들과 중국·인도 기업들과 같은 후발주자들의 추격이 거세지며 장기적으로 치열한 경쟁에 직면할 것으로 보여 점차적인 수익성 악화가 우려된다. 따라서 제조생산과 연구개발, 상업화 등 시너지 창출과 다양한 신약개발 등 경쟁력 강화를 추진해야 한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특히 R&D 및 상용화 기업유치 지원, 배후서비스 지원 성과 개선, 신성장동력으로서의 바이오산업 육성 등의 정책과제를 추진할 필요성이 나오고 있다.
한국은행 인천본부 관계자는 “송도 바이오프런트가 여전히 기존 바이오시밀러 제조업체의 생산시설 증대 등 바이오의약품 제조 및 생산에 지나치게 의존하고 있다”며 “인천경제청과 인천IBITP를 중심으로 바이오분석지원센터 등이 운영 중이지만 성과가 미흡한 만큼 관련기관 조율을 통해 중복 지원을 개편하고 바이오산업 관련 주체간 긴밀한 연계를 지원해 정보교환 및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양광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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