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남경필 제치고 ‘보수주자 1위’ 떠올라
문재인 독주 여전… 안희정·안철수 2위 다툼
16일 리얼미터가 MBN 의뢰로 황 권한대행 불출마 선언 직후인 전날(15일) 오후 전국 성인남녀 1천15명을 대상으로 긴급 여론조사(9%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p)를 실시한 결과, 황 권한대행 불출마 선언 이후 민주당 주자들의 지지율 합은 지난주(3월6~10일)보다 4.7%p 상승한 64.2%를 기록했다. 국민의당 주자들은 13.8%(▲1.5%p), 한국당·바른정당 주자들은 13.7%(▼8.4%p)였다.
특히 홍 지사는 황 권한대행의 지지층 가운데 32.4%를 가져가 지지율이 두 배가량 급등, 보수주자 1위로 올라섰다. 다음으로 안 지사 14.9%, 안 전 대표 11.6%, 남경필 경기지사 8.0%, 손학규 전 경기지사 5.3%, 바른정당 유승민 의원 3.7%, 이재명 성남시장 3.6%, 정의당 심상정 대표(고양갑) 1.8%, 문 전 대표 1.6% 등의 순으로 분산됐다.
차기 대선주자 지지율에서는 문 전 대표가 37.1%를 기록, 11주째 1위를 달렸다. 문 전 대표는 황 권한대행이 출마 입장을 발표하기 전인 지난주보다 지지율이 2.0%p 오르면서 2위와의 격차를 20%p 이상으로 유지했다. 또한 문 전 대표는 대구·경북을 제외한 모든 지역과 전 연령층에서 1위를 기록했다.
안 지사는 지난주 대비 2.7%p 상승한 16.8%로 3주 만에 15% 선을 넘어서며 2위를 지켰다. 안 지사는 대구·경북(안희정 25.1%, 문 23.6%)에서 선두로 부상했다.
안 전 대표는 영남권과 충청권, 호남, 40대 이상 등에서 지지율이 상승, 12.0%(▲1.8%p)로 이 시장을 누르고 3위로 올라섰다.
이 시장은 지난주와 같은 10.3%를 기록했다. 이 시장의 경우 경기·인천, 60대 이상과 30대, 진보층과 보수층에서는 지지율이 상승했지만 영남권과 충청권, 서울, 20대와 40대 등에서는 떨어진 것으로 집계됐다.
자유한국당 후보로 출마할 것으로 보이는 홍 지사는 지지율이 3.5%p 상승한 7.1%로 나타났다. 이어 유 의원 4.8%(▲1.7%p), 심 대표 4.1%(▲2.1%p), 손 전 지사 1.8%(▼0.3%p)·남 지사 1.8%(▼0.1%p) 순으로 나타났다.
정당 지지도는 민주당의 경우 황 권한대행 불출마에 따른 반사이익 등으로 3.0%p 상승한 51.1%를 기록했고 국민의당은 12.3%(▲1.9%p)로 7주 만에 2위에 올랐다. 한국당은 황 권한대행 불출마와 경선 룰 특례규정에 따른 당내 갈등 등으로 0.8%p 하락, 11.7%로 조사됐으며 이어 정의당 5.3%(▼0.5%p), 바른정당 4.7%(▼1.6%p) 순이었다.
한편 이번 조사와 관련된 그 밖의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송우일ㆍ구윤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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