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압기서 구리 빼내 팔아치운 30대 남성 경찰에 붙잡혀

상가와 신호등에 전력을 공급하는 변압기에서 구리를 몰래 빼내 판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16일 인천 남동경찰서에 따르면 상습특수절도 혐의로 A(38)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은 장물취득 혐의로 A씨로부터 구리를 사들인 B(55)씨 등 장물업자 2명도 함께 입건했다.

A씨는 이달 초부터 보름동안 경기도 시흥과 인천시 서·연수구 일대에서 도로 변압기에 든 구리 420㎏(1천400만 원 상당)을 훔쳐 장물업자에게 판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수년 전 한국전력공사 하청업체 일용직으로 근무하며 변압기를 설치했던 경험을 이용해 구리를 훔쳐왔던 것으로 조사됐다.

 

A씨가 구리를 훔친 변압기 인근 상가는 20여 차례나 정전이 일어나고 신호등도 작동하지 않아 시민불편이 잇따랐다.

 

경찰은 수차례 정전 신고가 접수되는 것을 이상히 여겨, 수사를 벌인 끝에 A씨 집에서 구리 156㎏를 압수했다.

 

고철상에서 1㎏당 3만 원대에 팔리는 구리는 금이나 은 다음으로 비싼 원자재다.

A씨는 경찰에서 “구리를 팔아 번 돈은 생활비로 썼다”고 진술했다.

김준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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