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천상병詩문학상’ 수상자에 시인 박지웅 선정
2017년 ‘천상병詩문학상’ 수상자로 시집 <빈 손가락에 나비가 앉았다>(문예중앙2016)를 펴낸 시인 박지웅(48ㆍ사진)이 선정됐다.
심사위원단은 박지웅 시인의 시집에 대해 지난해 출간된 시집 중 자유롭고 순수한 시적 표현이 故천상병 시인의 시 세계와 가장 닮아있는 것으로 평가했다.
시인은 수상작에서 끝내 도달할 수 없으나 ‘그곳’에 이르고자 하는 유토피아적 심상지리를 ‘별방리’라는 시적 은유로 표현한다. 우리는 모두 ‘별방리’에 이르지 못할 수 있으나, 그곳에 대한 시적 지향을 가슴에 품으며, 서로 ‘어깨너머’를 내주며 지금 이곳의 삶을 충실히 살아야 하는 것 아니냐고 묻고 있다. 이 같은 시인의 시적 지향과 표현이 故천상병 시인의 시적 표현을 연상시킨다는 평가다.
이와 관련 박 시인은 “천상병 시인의 이름과 숭고한 정신을 늘 가슴에 새기며 이 세상 소풍 마치는 날까지 마침표 없는 시를 쓰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시상식은 ‘제14회 천상병예술제’ 기간인 다음달 22일 오후 2시 의정부예술의전당 국제회의장에서 진행한다.
류설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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