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여성들이 안전하게 공중화장실을 이용할 수 있도록 올해 공중화장실 500곳에 비상벨을 설치한다.
19일 경기도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도민 1천433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응답 여성의 72%가 공중화장실 이용 때 불안감을 느낀다고 답했다. 또 여성 응답자 중 97%가 공중화장실에 비상벨 설치 등 안전대책 마련을 희망했다.
이에 따라 도는 여성들이 안심하고 공중화장실을 이용할 수 있도록 오는 7월까지 약 3억 1천900만 원을 들여 도내 공중화장실 500곳에 비상벨을 설치할 계획이다.
비상벨은 시ㆍ군 CCTV 관제센터나 경찰서와 연계돼 운영될 예정이다.
도 관계자는 “비상벨은 유흥가 밀집지역 등 우범지역, 인적이 드문 공원, 남녀 공용 형태 등의 공중화장실에 우선 설치된다”며 “운영 성과 등을 검토해 설치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말 기준 도내 시ㆍ군이 지정ㆍ관리하는 다중이용시설(역, 터미널 등) 및 공공시설(공원 등) 등의 공중화장실은 1만 2천390곳에 달하며 이 중 단 281곳에만 시ㆍ군이 설치한 비상벨이 있다.
이호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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