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그룹은 지난해에 인수한 SM상선(옛 한진해운미주·아시아노선)을 과거 한진해운 수준으로 원상복구하고 해운사업 확장을 위해 해외 해운사 인수도 추가로 추진할 전망이다.
우오현(64) SM(삼라마이더스)그룹 회장은 20일 “해운업에서 옛 한진해운 등 국적 선사가 누리던 명예를 회복하겠다”며 “해외시장을 넓히기 위해 글로벌 해운사 인수도 나서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SM상선을 과거 연간 매출 10조원을 올리던 ‘한진해운’ 수준으로 원상 복귀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배 인수팀을 회장 직속으로 두고 5가지 해운 관련 업무를 직접 보면서 재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우 회장은 전문 무역상사 STX를 인수해 계열사 간 사업 구조조정 등으로 SM상선과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그는 “그룹 전반적으로 STX 등 기업들을 인수해 건설, 해운 부문 계열사 간 사업 구조조정과 M&A를 추진해 재편하면 각 기업의 시너지 효과를 최대한 끌어올릴 수 있다”고 말했다.
SM그룹은 최근 인수 우선협상대상자에 선정된 STX가 조선업을 하던 STX그룹의 지주회사여서 인수 후 다른 계열사와 사업 구조조정 등으로 시너지 효과가 클 것으로 확신한다.
SM그룹은 STX를 채권단 채무 3천600억원 출자전환과 800억원 규모 유상증자 등을 거쳐 자본잠식을 해소하고 부채비율을 낮춰 STX를 클린 컴퍼니로 만들어 계열사 간 사업 재편 등 그룹 전반을 재정비할 계획이다.
우 회장은 “올해 SM상선 매출 목표로 4천억원을 잡았으나 계열사간 사업 구조조정과 인수.합병(M&A) 등을 통해 2∼3년 후 3조원까지 늘릴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배를 100여척까지 늘려 용선 사업을 확대 추진하겠다”며 “용선사업부를 두고 배를 빌려주는 업무를 통해 SM상선은 적자를 대폭 줄여 흑자로 돌아설 수 있다”고 전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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