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전시는 점차 잊혀가는 우리의 전통 혼인(婚姻) 문화를 재조명해 혼인의 의미와 옛것의 소중함을 되새기고, 선조들의 혼례풍습을 되짚어보고자 마련했다.
우리나라의 전통 혼례는 그 시대에 따라, 지방이나 가문에 따라 많이 다르다. 절차는 크게 의혼(議婚), 대례(大禮), 후례(後禮) 등으로 구분된다. 의혼은 혼인 양가가 중매인을 통해 혼인할 의사를 조절할 때부터 신랑이 신부 집에 가서 행하는 의례인 대례를 행하기 전까지를 말한다.
대례에는 신랑이 신부의 혼주에게 기러기를 전하고, 신랑과 신부가 마주 보고 절하는 것들을 말하며, 후례는 신부가 신랑 집으로 오는 의식과, 신랑 집에 와서 행하는 의식을 말한다.
일제 강점기 이후에는 서구의 혼례 문화에 영향을 받아 전통적인 혼례가 차츰 줄어들었고, 1890년대 ‘예배당 결혼’을 기점으로 신식 결혼식이 점차 늘어났다.
이번 전시에서는 총 5부로 나눠 전통 혼례의 전 과정을 이미지와 유물, 영상 등으로 선보인다. 혼인의 의미와 혼인 문화의 시기별 변화과정부터 혼인례의 절차 및 청혼서, 허혼서, 사주와 연길, 혼서(납폐서) 등 의례 과정에 따른 혼인서식과 신랑과 신부의 혼인례 예복, 혼인례 음식도 볼 수 있다.
아울러 전통 혼례식 시연 행사와 함께 ‘백년해로의 소망을 담은 목기러기와 열쇠패 만들기’, ‘나전을 활용한 단장함 만들기’등 다채로운 체험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다.
관람료는 무료며, 전시와 관련한 자세한 사항은 수원문화재단 홈페이지(www.swcf.or.kr)를 참고하면 된다. 문의 (031)247-3764
송시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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