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체부 ‘U-도서관 서비스’ 추진
道 “이달내 각 시·군 수요 조사”
앞으로 늦은 밤에 책을 읽고 싶은데 도서관이 문을 닫았다면 경기도내 지하철역을 찾으면 된다.
경기도내 지하철역 곳곳에 24시간 운영되는 도서관이 들어서기 때문이다.
21일 경기도에 따르면 도는 지난 2015년부터 도내 지하철역에 24시간 대출반납 기기를 설치하는 ‘스마트 도서관’ 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이 사업은 공공도서관이 멀어 책을 대출ㆍ반납하기 어려웠던 도민들의 불편함을 해소해 책 읽는 문화 확산을 도모하고자 시작됐다.
이에 따라 수원 망포역과 용인 기흥역, 부천 송내역, 광명 광명사거리역에, 하남시의 경우 위례동주민센터 등 5곳에 24시간 스마트 도서관이 운영되고 있다. 도서관마다 400권 가량의 책을 보유하고 있으며 월평균 500~600건의 대출이 이뤄지는 등 도민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런 가운데 문화체육관광부가 올해부터 스마트 도서관과 유사한 ‘유(U)-도서관 서비스’ 사업을 추진하기로 하면서 지하철역 도서관 설립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동안 도는 도민들의 긍정적인 반응에도 불구하고 1개소당 1억여 원가량의 설치 비용에다 잦은 분실로 인해 시ㆍ군 참여가 저조하는 등 어려움을 겪어왔기 때문이다.
문체부는 시ㆍ군의 활발한 참여를 위해 1개소당 사업비의 절반인 7천만 원가량을 국비로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도는 올해 1천500억여 원의 국비를 확보해 동두천의 지행역과 광주의 경강선 경기광주역에 U-도서관 설립을 앞두고 있다. 아울러 도는 내년도 추가 도서관 설립을 위해 이날 문체부 주관 ‘2018년도 U-도서관 서비스 확대사업 설명회’에 참석하는 등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달 내 각 시ㆍ군의 수요조사를 진행해 U-도서관 후보지를 선정하고 문체부에 사업 추진을 요구한다는 방침이다.
도 관계자는 “이미 들어선 스마트도서관을 지속적으로 운영하면서 U-도서관까지 들어서면 도민과 도서관이 한층 가까워질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도내 지하철역 곳곳에 도서관을 확충해 경기도가 책 읽는 문화 조성에 앞장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진경기자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