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 청신호' 류현진, 4이닝 무실점…첫 안타·타점까지

▲ LA 다저스 류현진. 경기일보DB
▲ LA 다저스 류현진. 경기일보DB

재기를 노리는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0·LA 다저스)이 시범경기 세 번째 등판에서도 호투를 이어가며 올 시즌 선발진입에 대한 청신호를 밝혔다.

 

류현진은 2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 캐멀백랜치에서 열린 2017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밀워키 브루어스전에 선발 등판해 4이닝 1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의 완벽한 투구를 펼쳤다. 5일 간격으로 시범경기에 세 차례 선발 등판해 9이닝 동안 단 1점만 허용하며 방어율도 1.00으로 낮췄다. 또한 타석에서도 첫 안타와 타점까지 기록, 이번 시즌 부활을 예고하고 있다.

 

류현진은 경기초반부터 밀워키 타선을 압도하며 산뜻하게 출발했다. 1회초 조너선 비야를 중견수 뜬공, 케온 브록스턴을 우익수 뜬공으로 각각 처리한 뒤, 에르난 페레스까지 2루수 땅볼로 잡으며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첫 이닝을 마쳤다. 2회에는 지난해까지 NC 다이노스에서 뛰었던 테임즈를 루킹 삼진으로 돌려세웠고, 이어 도밍고 산타나를 2루수 땅볼, 트래비스 쇼를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6타자 연속 범타를 이어갔다.

 

3회들어 선두타자 스쿠터 제넷에게 좌전 안타를 내주고 나서 다음 타자 매니 피냐를 헛스윙 삼진으로 잡았지만, 맷 가자의 투수 앞 희생번트로 주자를 득점권에 놓으며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비야를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4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류현진은 세타자를 유격수 땅볼 2개와 중견수 뜬공으로 가볍게 이닝을 끝내고 5회초 루이스 아빌란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타석에서도 3회말 첫타석에서는 헛스윙 삼진을 당했으나 4회말 2사 1, 3루에서 중전 적시타로 팀에 선취점을 안기는 만점 활약을 펼쳤다.

 

한편, 플래툰 시스템에 갇혀있던 볼티모어 오리올스의 김현수는 토론토 블루제이스전에 7번 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전해 좌완 투수를 상대로 멀티 히트를 쳐내며 쇼월터 감독앞에서 무력시위를 했다.

 

김광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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