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역 일부고교, 강제 야자 강요…학습선택권 침해

3월 신학기가 시작되자 인천지역 일부 고등학교에서 학생의 학습선택권을 침해하는 강제 야간자율학습이 고개를 들고 있다.

 

22일 참교육을 위한 전국 학부모회(참학) 인천지부에 따르면 신학기가 시작된 지난 2일 부광고등학교를 시작으로 인항고, 인제고, 문일여고 등이 야간자율학습을 강제하고 있다는 민원을 접수했다.

 

이들 민원에는 ‘야간자율학습에 대해 문제를 일으키지 마라’(부광고), ‘자율학습 동의서를 강제로 쓰게 하고 이를 빼면 생활기록부를 백지로 내겠다’(인항고), ‘일부 교사가 야간 자율학습을 강제로 권해 문제가 되고 있다’(인제고, 문일여고) 등의 주장이 담겼다.

 

해당 민원을 인천시교육청에 전달한 참학 인천지부는 부광고와 인항고는 관련 후속 조치를 완료했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전했다. 시교육청은 이들 학교에 ‘학교별 가정통신문 발송’, ‘교직원 대상 연수’, ‘학부모총회 연수’, ‘현장 모니터링 강화’ 등을 실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참학 인천지부 관계자는 “학습선택권 조례 제정 이후에도 강제 야간자율학습 문제가 일어나는 것은 강제 규정이 없기 때문이다”며 “상시적 모니터링과 함께 처벌 규정이 마련돼야 이 문제가 해결될 것”이라고 말했다.

 

주영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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