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케아 고양점 공사현장 인근 도로 불법 주·정차 수백대 점령… 출·퇴근길 고통

서울로 이어지는 덕양로 일대 공사 관계 차량들로 몸살
인근 아파트 4천가구 불편… 市·시공사 “단속 강화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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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2일 고양시 덕양구 원흥택지개발지구 내 이케아 고양점 신축 공사 현장 인근 도로가 불법 주정차 차량들로 몸살을 앓고 있다. 이로 인해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오승현기자
22일 고양시 덕양구 원흥택지개발지구 내 이케아 고양점 신축 공사 현장 인근 도로가 불법 주정차 차량들로 몸살을 앓고 있다. 이로 인해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오승현기자

 

고양시 덕양구 원흥택지개발지구에 들어설 이케아 고양점 신축 공사현장 인근 도로가 공사 관계자의 무분별한 불법 주ㆍ정차 차량에 점령당했다. 이로 인해 출퇴근길에 어려움을 겪는 등 애꿎은 주민들만 불편을 겪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22일 시에 따르면 이케아 코리아는 지난해 5월 고양시 덕양구 원흥택지개발지구에 이케아 고양점 신축공사 기공식을 열고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갔다. 이케아 고양점은 광명점에 이은 국내 두 번째 매장으로 전체면적 16만4천㎡, 지하 3층~지상 4층 등의 규모로 건립되며 CJ건설이 시공사로 올해 하반기 완공될 예정이다. 

이케아 고양점 신축 공사현장 인근 원흥2단지에는 1천193가구, 원흥3단지에는 1천386가구, 원흥6단지에는 1천392가구 주민들이 거주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이케아 고양점 신축 공사현장 관계자 차량들이 주요 도로에 불법으로 주ㆍ정차를 일삼아 주민들의 차량 통행에 큰 지장을 주고 있다.

 

이케아 고양점 신축 공사현장 앞에는 서울로 이어지는 편도 3차선인 덕양로가 자리 잡고 있다. 하지만 덕양로 서울 방면 1차선과 2차선에는 300여 대에 이르는 공사 관계 차량의 상습 불법 주ㆍ정차로 정체를 빚는 등 심각한 불편을 초래하고 있다. 이로 인해 3차선 도로를 제외한 나머지 2개 차선은 통행할 수 없어 서울 방향으로 운행하는 승용차를 비롯해 버스 등 대중교통 통행도 어려운 실정이다. 

해당 도로는 서울 은평 뉴타운 공영차고지에서 홍대입구역으로 20여 분 간격으로 이동하는 7733번 버스 경로로, 이케아 고양점 신축 공사현장 관련 차량의 불법 주ㆍ정차로 인해 최근까지 매일 2~3건의 민원이 발생하고 있다.

 

원흥6단지에 거주하는 A씨(37·여)는 “촉박한 출근시간에 공사 차량의 불법 주ㆍ정차로 지각하는 경우가 생기고 있다”며 “차량 통행이 잦은 도로의 불법 주ㆍ정차를 단속하지 않고 묵인하는 시의 행정을 이해할 수 없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상황이 이렇자 뒤늦게 이케아 고양점 신축공사 시공사인 CJ건설은 “지하주차장을 조기 개방, 직원들의 차량을 주차하도록 조치하겠다”며 “앞으로 추가 민원이 발생하지 않도록 직원들의 불법 주정차 단속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현장에 대한 주민 민원이 계속 들어오고 있는게 사실이다. 현장에 나가 면밀한 조사를 통해 단속하겠다”고 밝혔다.

고양=김상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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