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과 밤이 즐거운 공연장… 의정부예술의전당, 기존 공연 시간 파괴한 심야 연극 음악회 진행

▲ 2016 연극 우리의 여자들_1막_시몽(정석용)의 이야기를 듣는 폴(서현철), 막스(이원종) (C)수현재컴퍼니
▲ 연극 우리의 여자들
예술경영지원센터의 ‘빅데이터를 활용한 공연소비 트렌드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돈보다는 시간이 공연관람의 여부를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인 것으로 나타났다.

바쁜 현대인은 돈이 있어도 여가시간이 부족해 문화생활을 할 수 없는 상황인 것이다. 의정부예술의전당이 이 같은 상황을 고려해 기존 공연시간대를 탈피한 기획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어서 관객 호응을 얻을 수 있을 지 주목된다.

 

의정부예술의전당은 심야시간대의 활동이 늘어나는 라이프스타일의 변화에 발맞춰 금요일 밤 9시와 밤 10시에 공연하는 ‘별밤연극’, 달빛음악회’를 선보인다.

 

지난해 진행한 심야공연에 대한 관객 만족도가 높아 올해에는 새로운 브랜드 시리즈 공연으로 기획한 것이다. 올해 총 4회의 별밤연극과 2회의 달빛음악회로 총 6회 진행할 계획이다.

 

▲ 파라다이스행성과 된장찌개_공연사진_9
▲ 파라다이스행성과 된장찌개
별밤 연극 무대의 첫 공연은 다음달 14일 안내상, 서현철, 이원종 등 인지도 높은 출연진을 앞세운 연극 <우리의 여자들>이다. 이를 시작으로 9월 극단 동네풍경의 <파라다이스행성과 된장찌개>, 10월 극단 불의 전차의 <꽃불>, 12월 <오백에 삼십> 등을 금요일 밤 9시에 마련한다.

 

연극보다 한 시간 늦게 시작하는 달빛음악회는 와인과 핑거푸드 등을 마련해 연회 분위기를 연출하는 것이 특징이다. 의정부예술의전당 소극장 로비에서 7월, 12월에 2회 진행할 예정이다. 이중 7월 무대에서는 이탈리아에서 유학한 성악가들과 미국 버클리 음대 출신으로 구성된 재즈팀으로 구성된 ‘엠스카이’의 <멜로디 인 와인>을 볼 수 있다.

 

공연장마다 대표적인 브랜드 프로그램으로 진행하는 브런치 콘서트도 확대 진행한다.

의정부예술의전당은 지난해 하반기 3개월에 걸쳐 운영했던 ‘해피 런치 콘서트’를 올해부터 상반기 중 3~5월에 확대 진행키로 했다.

 

해피 런치 콘서트는 문화가 있는 날인 매월 마지막 주 수요일 정오에 펼쳐지는 로비 작은 음악회다. 커피, 토스트와 함께 음악회를 즐길 수 있다.

 

▲ 벨루스콰르텟
▲ 벨루스콰르텟
확대 운영하는 브런치 콘서트는 오는 29일 <3월의 쉼표 with 스트링 요정, 벨루스콰르텟>으로 시작한다. 4월26일에는 테너 장신권, 바리톤 우범식, 소프라노 박상희, 피아노 정지현이 국내외 가곡으로 구성된 무대를, 5월31일에는 개성있는 금관5중주 브라스마켓이 친숙한 레퍼토리의 연주를 각각 들려준다.

 

관계자는 “기존 공연시간대의 고정관념에서 탈피한 새로운 기획 프로그램이 고단한 하루를 공연으로 마무리하며 힐링할 수 있는 시간을 주고 신선한 문화향유 경험을 선사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관객들은 보다 유연한 문화생활 설계가 가능해지고 전당은 새로운 관객을 개발하며 공연장 운영 활성화를 도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문의 (031)825-5841~2

▲ 의정부 런치 콘서트
▲ 의정부 런치 콘서트

 

류설아기자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