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인천 국회의원 10명 중 7명의 재산이 경기침체 속에서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경기 23명(38.3%)과 인천 3명(23.1%)은 재산이 1억 원 이상 증가했다.
국회 공직자윤리위원회가 23일 공개한 ‘2016년도 국회의원 재산변동 신고 내역’을 분석한 결과 경기 의원 60명 중 41명(68.3%), 인천 의원 13명 중 10명(76.9%)의 재산이 늘었다.
경기지역에서 1억 원 이상 재상이 늘어난 의원은 더불어민주당이 18명, 자유한국당이 3명, 바른정당이 2명으로 민주당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인천의 경우 바른정당이 2명, 민주당 1명으로 집계됐다. 특히 인천 지역의 바른정당 의원 2명이 모두 1억 원 이상 재산이 증가한 것이 눈에 띈다.
반면 경기지역에서 민주당 6명과 한국당 3명, 바른정당 2명 등 11명, 인천에서는 민주당 1명과 한국당 1명 등 2명이 1억 원 이상 재산이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도내에선 민주당 윤후덕 의원(파주갑)은 10억 9천407만 4천 원이 증가했다. 배우자 예금액이 12억 5천43만 원이 추가된 것이 눈에 띈다. 윤 의원은 보유한 주택(1가구 1주택)을 매각하고 보험금 수령 등으로 예금이 증가한 것이라고 밝혔다.
인천은 홍일표 의원(인천 남갑)이 1억 5천271만 2천 원 증가했다. 홍 의원 역시 본인 7억 4천253만 3천 원을 비롯한 가족 전체의 예금 증가로 종전가액보다 6억 원가량 늘어났다. 다만 홍 의원은 주식매도로 인한 3억 2천여만 원의 가액 감소가 있었다.
특히 경기의원 중 민주당 김병관 의원(성남 분당갑)은 무려 662억 4천686만 4천 원이 감소했다. 그러나 김 의원은 총 재산이 1천678억 8천5백63만 8천 원으로 전체 국회의원 중 재산보유액 1위를 차지했다.
인천의원 중에서는 윤상현 의원(인천 남을)이 3억 6천7백77만 1천 원으로 가장 큰 감소 폭을 보였다. 윤 의원의 경우 입출금 및 보유주식 매매로 종전 예금액 52억 6천920억 2천만 원에서 약 4억여 원이 감소한 48억 2천8백67만 4천 원으로 조사됐다.
송우일ㆍ구윤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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