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당후보 5자 가상대결
정의당 대선후보 심상정 대표와 4개 교섭단체 예상후보 1위가 모두 출마할 경우 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47.1%)가 절반에 육박하는 지지율로 1강으로 확인됐다.
2위는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20.5%)로, 한국당 홍준표 경남지사(13.9%)와 오차범위 밖의 격차를 보였다. 바른정당 유승민 의원(4.5%)과 정의당 심 대표(4.3%)의 지지율은 미미한 수준을 보였다.
가상대결 조사에서는 경선탈락 주자 지지층의 변화가 눈길을 끈다. 민주당 안희정 충남지사 지지층의 28.4%는 같은 당 대선후보 문 전 대표를 지지했지만 27.6%는 국민의당 안 전 대표를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의당 손학규 전 지사 지지층도 같은 당 대선후보 안 전 대표는 25.4% 지지에 머물렀고 오히려 민주당 문 전 대표를 35.6% 지지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바른정당 남경필 경기지사 지지층도 마찬가지다. 남 지사 지지층의 절반인 49.9%는 부동층으로 돌아서는 가운데 같은 당 대선후보 유 의원 지지는 2.3%에 그친 반면 한국당 홍 지사 지지는 29.2%에 달했다.
■ 한국당·바른정당 보수후보 단일화 찬반
찬성 31.3%, 반대 53.7%로 반대가 절반을 넘는 가운데 한국당과 바른정당 지지층은 찬성이 각각 62.8%와 60.8%로 반대(27.9%, 32.7%)에 비해 크게 높았다.
한국당과 바른정당 지지층에서 60%를 넘음에 따라 양당의 후보 확정 이후 보수후보 단일화 추진이 탄력을 받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것으로 분석된다.
대선주자별로는 ‘찬성’이 한국당 홍준표 경남지사 지지층에서 68.1%, 바른정당 유승민 의원 지지층에서 49.0%로 절반을 넘거나 육박한 반면 ‘반대’는 민주당 이재명 성남시장 지지층 65.5%, 문재인 전 대표 지지층 62.9% 등으로 극과 극을 기록했다.
지역별에서도 경기 지역이 찬성 24.9%, 반대 56.3% 등 수도권의 찬성과 반대가 28.9% 대 55.6%로 반대가 월등히 높았지만 대구·경북은 찬성과 반대가 41.9%대 44.6%로 오차범위 내로 나타났다.
■ 한국당·국민의당·바른정당, 反 민주당 후보단일화 찬반
응답자 전체에서는 반대가 58.9%로 찬성 31.5%에 비해 우세하지만 정당별로 다소 상이한 조사결과가 나왔다.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 지지층에서는 찬성이 각각 53.8%, 64.3%로 반대(34.4%, 29.9%) 보다 높았지만 국민의당 지지층은 반대가 52.2%로 찬성(38.5%) 보다 우세했다.
이에 따라 3당의 반 민주당 후보단일화는 국민의당이 단일화에 나서느냐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김재민기자
이번 조사는 경기일보 등 전국 지방대표 7개 언론사(강원도민일보·경기일보·국제신문·영남일보·전남일보·중도일보·한라일보)가 리얼미터에 의뢰, 3월21일부터 22일까지 이틀 동안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만6천884명에 통화를 시도해 최종 2천250명이 응답을 완료, 8.4%의 응답률을 나타냈다. 무선 전화면접(54%), 무선(36%)·유선(10%) 자동응답 혼용 방식, 무선전화(90%)와 유선전화(1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했다. 통계보정은 올해 2월 말 행정자치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 연령, 권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이뤄졌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1%p이다. 그 밖의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