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이재명과 대결서도 승리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이 4월3일 1차에 끝날 것인지 4월8일 결선까지 치를 것인지 관심을 끌고 있는 가운데 결선투표가 이뤄질 경우 1차에 탈락한 후보 지지층이 크게 요동칠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여론조사에서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 1차 투표 지지도 조사결과 문재인 전 대표가 51.1%로 과반을 간신히 넘었다.
문 전 대표는 전 지역에서 안희정 충남지사를 앞선 가운데 두 후보는 안 지사의 아성인 대전·충청·세종에서 48.7% 대 40.5%, 전북에서 40.6% 대 36.4%로 비교적 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16.7%로 안 지사와 오차범위 밖의 차이로 3위를 기록했지만 민주당 지지층 조사에서는 16.4%로, 문 전 대표(65.9%)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안 지사는 15.8%였다.
안 지사가 비민주당 지지층으로부터 지지를 받고 있는 상황임을 감안하면 민주당 지지층과 비민주당 지지층 중 어느 쪽이 투표율이 높으냐에 따라 안 지사와 이 시장간 의외의 결과가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 1차 탈락 후보 지지층 어디로
문 전 대표가 1차 투표에서 과반을 넘으면 결선투표를 하지 않지만 과반이 넘지 못할 경우 문 전 대표와 안 지사 간 혹은 문 전 대표와 이 시장간 결선투표가 불가피하다.
문 전 대표와 안 지사 결선구도에서는 60.2% 대 33.8%로 문 전 대표의 무난한 승리가 예상됐다. 기권은 4.7%, 모름·무응답은 1.3%다. 수도권은 63.9% 대 28.9%, 호남권은 63.3% 대 33.2%, 영남권은 56.4% 대 37.3%로 각각 조사됐다.
1차 투표에서 탈락한 이 시장 지지층이 어느 쪽으로 가느냐가 관전포인트인 가운데 57.4%가 문 전 대표를 지지한다고 밝혔으며, 안 지사 지지는 20.1%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안 지사보다는 문 전 대표 쪽으로 이동이 다소 많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 시장 지지층 중 기권은 20%로 나타나는 등 부동층이 22.6%로 파악됐다.
문 전 대표와 이 시장이 결선투표를 할 경우에도 문 전 대표 58.0%, 이 시장 29.7%로 문 대표 지지율이 2배가량 높았다. 기권은 10%, 모름·무응답은 1.4%다. 수도권이 60.1% 대 27.8%로 가장 큰 차이를 보였고, 호남권은 58.8% 대 34.5%, 영남권은 51.4% 대 37.1%로 각각 조사됐다.
시선을 모으는 것은 1차에서 탈락한 안 지사 지지층이 문 전 대표보다 이 시장 쪽으로 이동이 많은 점이다. 안 지사 지지층의 30.5%가 문 전 대표를 지지한 반면 34.2%는 이 시장을 지지한다고 밝혀 이 시장 지지율이 오히려 높았다. 안 지지 지지층 중 기권은 무려 34.3%를 기록하는 등 부동층이 35.3%에 달했다.
■ 경선 투표 참여율 50% 겨우 넘어
민주당 대선후보 선출을 위한 경선 투표에 참여할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 ‘있다’는 응답이 52.2%로 50%를 겨우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없다’는 답변도 47.8%를 기록했다.
경기·인천 지역은 참여율이 각각 51.9%와 56.2%를 기록했으며, 광주·전남 56.3% 등 수도권(52.4%)과 호남권(57.1%)이 높았다. 참여할 의향이 없다는 응답은 대구·경북과 강원이 각 55.2%와 54.3%로 절반을 넘어 대조를 보였다.
성별로는 남성(47.4%) 보다 여성이 56.9%로 훨씬 높은 수치를 보였다. 연령별로는 19~29세가 61.1%, 30대가 62.7%, 40대가 60.3%로 19세~40대가 모두 60%를 넘었다. 이에 비해 50대는 48.5%로 내려갔고, 60대는 39.0%에 그쳤다.
이념성향별로는 진보 성향이 참여율 65.2%를 기록한 반면 보수 성향은 64.5%가 참여할 의향이 없다고 밝혔으며, 중도 성향은 ‘참여 의향 있다.’ 50.2%, ‘참여 의향 없다.’ 49.8%로 팽팽했다.
이번 조사는 경기일보 등 전국 지방대표 7개 언론사(강원도민일보·경기일보·국제신문·영남일보·전남일보·중도일보·한라일보)가 리얼미터에 의뢰, 3월21일부터 22일까지 이틀 동안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만6천884명에 통화를 시도해 최종 2천250명이 응답을 완료, 8.4%의 응답률을 나타냈다. 무선 전화면접(54%), 무선(36%)·유선(10%) 자동응답 혼용 방식, 무선전화(90%)와 유선전화(1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했다. 통계보정은 올해 2월 말 행정자치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 연령, 권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이뤄졌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1%p이다. 그 밖의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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