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홀로 닭고기 가격 인상으로 눈총을 받았던 이마트(본보 3월24일자 8면)가 하루만에 인상방안을 전격 철회했다. 정부의 인상 자제 유도에다 녹록지 않은 소비자 부담 등을 우려했기 때문이다.
26일 농림축산식품부와 이마트 등에 따르면 이마트는 지난 23일부터 경기도를 포함한 전국 147개 점포에서 판매하는 백숙용 생닭(1㎏) 가격을 15%가량 인상했다. 그러나 하루만인 24일부터 이를 철회했다. 이에 따라 5천180원에서 5천980원으로 800원 올랐던 백숙용 생닭 가격은 이날부터 다시 5천180원으로 내렸다.
이마트의 이와 같은 결정은 소비자 부담 등을 감안한 정부의 인상 자제 요청이 주효했기 때문으로 파악됐다. 농림축산식품부는 AI와 브라질산 닭고기 파문의 영향으로 소비자들이 닭고기를 멀리하고 있는 등 대내외적 상황을 고려, 가격 인상 재검토를 요청한 알려졌다.
이마트 관계자는 “동종 업계의 가격 인상이 이어질 수 있다며 정부가 인상 자제를 협조요청해와 내부 논의 끝에 이를 수용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유선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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