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문화재단, 道 문화유산 세계화 팔 걷는다

‘문화사업팀’ 신설… 경기천년·스마트 문화예술 서비스 전담
유무형·기록 유산 실태 파악… 세계문화유산 등재도 추진

경기문화재단이 전국 광역문화재단 가운데 최초로 지역 내 문화유산의 세계화를 추진하는 부서를 신설하고 도내 문화유산 세계화에 나선다.

 

27일 경기문화재단에 따르면 신규 기획 사업을 담당하는 문화사업팀을 지난 2월 신설한 뒤 경기도 문화유산 세계화 사업, 경기천년사업, 미래 스마트 문화예술 서비스 등을 전담키로 했다.

 

이중 경기도 문화유산 세계화 사업은 총 3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도내 유ㆍ무형, 기록 유산 등에 대한 실태를 파악하고 선진적인 관리 및 활용 방안을 모색하는 것이다. 문화사업팀은 각 문화유산의 가치를 재발견하고 적극적으로 보존함으로써 세계문화유산 등재까지 추진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재단은 올 상반기 중 도내 문화유산 목록화 작업과 관리 현황 파악 및 활용 방안 등을 주제로 한 연구 용역을 발주하고, 하반기에는 연구 결과를 토대로 각 지자체에 문화유산 보존, 관리, 활용 매뉴얼을 전달할 예정이다. 그동안 기초지자체마다 각기 다른 디자인과 내용의 문화유산 안내표지판을 설치하는 등 통일된 규정이 없어 오히려 도시 경관을 해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하지만 사업 규모에 비해 턱없이 적은 인력과 예산 등으로 지속성을 담보할 수 없어 보완책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받고 있다.

 

김종길 재단 문화사업팀장은 “2012년 유네스코가 전 세계에서 잘 보존되고 있는 문화유산을 선정 발표했을 때 가까운 일본과 중국 등은 포함됐었지만 우리나라는 없었다”면서 “일단 세계문화유산 등재보다 체계화된 도내 문화유산 보존 및 활용 방안을 세우고 이를 실현하는 데 목적을 둘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재단은 소속 기관인 경기문화재연구원에서 북한산성에 대한 2022년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추진 중이다.

 

류설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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