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펜싱의 ‘간판 스타’인 정진선(33ㆍ화성시청)이 2017 헝가리 부다페스트 국제그랑프리펜싱대회 남자 에페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며 화려한 부활을 알렸다.
2012 런던 올림픽 개인전 동메달리스트인 세계랭킹 19위 정진선은 27일(한국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린 대회 남자 에페 개인전 결승에서 미노베 카즈야스(일본ㆍ세계 5위)를 맞아 시종 우세한 경기를 펼치며 리드한 끝에 15대9로 완승을 거두고 우승했다고 한국 대표팀 양달식 총감독(화성시청 감독)이 알려왔다.
정진선의 국제대회 우승은 지난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금메달 이후 무려 2년 6개월 만으로, 2015년 6월 왼쪽 무릎 십자인대 수술을 받고 1년여동안 재활에 매진한 뒤 지난해 리우 올림픽에 출전했으나 부상 후유증으로 인해 이렇다할 성적을 거두지 못한 채 대표팀 후배 박상영(한국체대ㆍ세계 1위)의 금메달 모습을 지켜봤었다.
하지만 지난해 실업연맹 회장배 대회에서 우승하며 건재를 과시한 정진선은 지난 2월 대표팀에 다시 합류, 이날 자신의 스승이자 ‘펜싱 아버지’인 양달식 감독이 지켜보는 가운데 그랑프리대회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정진선은 이날 앞선 8강전에서 구스틴 로넌(프랑스ㆍ세계 34위)을 15대13으로 따돌린 뒤 준결승전서는 안드레아 산타렐리(이탈리아ㆍ세계 21위)를 15대10으로 가볍게 누르고 결승에 진출했었다. 함께 출전한 박경두(해남군청ㆍ세계 3위)는 4강서 미노베 카즈야스에게 져 동메달을 획득했고, 권영준(익산시청)은 6위, 박상영은 33위에 그쳤다.
한편, 여자 에페에서는 최인정(계룡시청)이 결승에서 로셀라 피아밍고(이탈리아)에게 9대14로 패해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고, ‘1초 눈물’ 신아람(계룡시청)은 12위를 차지했다.
황선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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