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 정당, 문재인 아들 문준용씨 취업특혜 의혹 총공세

범보수 진영의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은 27일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의 ‘아들 특혜 의혹’을 한 목소리로 비난했다.

 

문 전 대표가 주장하는 적폐청산을 빗대어 “아들 특혜 의혹이 적폐다”, “정유라(최순실의 딸) 사건의 데자뷰” 등의 표현을 쓰며 총공세를 퍼부었다.

 

한국당 김성원 대변인(동두천ㆍ연천)은 서면브리핑에서 “문 전 대표의 아들인 준용씨의 공공기관 특혜 임용 의혹이 점점 더 짙어지고 있음에도, 문 전 대표 측은 ‘문제 없다’는 식의 답변으로 일관하고 있다”며 “국민적 공분을 사며 제2의 정유라 사건으로 비화될 조짐”이라고 비판했다.

 

김 대변인은 이어 “공공기관 특혜임용 의혹, 입사 14개월 만에 이뤄진 어학연수 휴직, 휴직 중 미국 내 불법 취업, 휴직기간을 포함한 37개월 치 퇴직급여 수령 의혹 등 어느 하나 제대로 사실관계가 명확하게 밝혀진 바가 없다”면서, 사실관계 해명과 사죄를 요구했다.

 

심재철 국회부의장(안양 동안을)도 “어학연수차 미국에 간 문준용씨의 미국내 인턴취업이 무급인턴이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는 문 후보측의 해명은 도덕 불감증과 도덕적 해이가 얼마나 심각한지를 잘 보여주고 있다”며 “국민의 눈에는 정유라 사건의 데자뷰로 여겨진다”고 주장했다.

 

특히 그는 “기재부와 국회 법제처에서도 무급인턴이라고 하더라도 기관장의 허가를 받지 않았다면 명백한 실정법 위반이라고 밝혔다”며 “또한 인사혁신처에서는 휴직사유를 어학연수라고 기재하고 외국업체에 취업한 행위는 인사규정을 위반한 징계사유에 해당할 수 있다고 밝혔다”고 덧붙였다.

 

바른정당 오신환 대변인도 논평을 내고 “이 같은 자식 취업 특례 의혹은 지금도 취업을 위해 고단한 삶을 이어가고 있는 대다수의 청년들로 하여금 절망감을 불러일으킬 수밖에 없는 문제이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한 “정유라에 대한 입시 등 각종 특혜와 우병우 아들의 ‘꽃 보직’ 의혹과 무엇이 다르냐”고 반문하며 “자기 자식은 뒷구멍으로 각종 특혜는 다 누리게 하면서 겉으로는 포퓰리즘적 일자리 대책을 양산하고 있는 그것이 바로 ‘적폐’이고, 본인이 바로 ‘적폐 청산’의 대상”이라고 비판했다.

김재민·구윤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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