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지역 경기, 더블 청신호…경기회복 기대감 껑충

침체 늪에 허덕였던 경기지역 경기가 살아날 수 있을까? 낙관은 이르지만 청신호가 곳곳에서 감지되고 있다. 

27일 한국은행과 무역협회 등이 제공한 설비투자와 수출 등 현 상황과 향후 전망치를 가늠할 수 있는 도내 지표가 연달아 맑음으로 나타나 경기회복에 따른 기대심리를 높이고 있다.

우선, 올해 도내 제조업체들 4곳 중 3곳이 설비투자를 늘리겠다는 긍정적 의견을 제시했다.

 

27일 한국은행 경기본부가 도내 제조업체 51개를 대상으로 모니터링한 결과를 담은 ‘2017년 3월 경기도 지역경제 보고서’에 따르면, 전체 업체 중 74.5%가 올해 제조업 설비투자를 전년 실적대비 늘릴 것이라고 응답했다. 반대로 설비투자를 줄일 것이라고 응답한 업체는 25.5%에 그쳤다. 

주된 요인으로 신제품 생산(24.8%)과 기존설비 효율화(20.8%)를 꼽았다. 이어 유지ㆍ보수(17.8%), 수출 확대(16.8%), 내수 확대(10.9%), 선제적 투자(8.9%) 등으로 응답했다.

설비투자시 고려 요인으로는 ‘내수 상황 및 전망’과 ‘수출 상황 및 전망’ 등으로 응답했다. 이외에도 국내외 불확실성과 내부자금 사정 등을 들었다. 올해 설비투자를 위해 내부자금 활용하겠다는 업체는 74%로 상당수 업체가 빚을 지지 않고 투자하겠다고 응답했다.

 

이런 가운데 1/4분기 제조업 생산은 전분기보다 소폭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스마트폰 고사양화와 메모리 가격의 상승으로 반도체 생산이 늘어났고, LCD 패널가격 상승세와 OLED TV 수요 확대로 디스플레이 생산 증가가 주효했던 것으로 분석됐다. 

향후 경기지역 경기 또한 서비스업 생산, 소비, 설비투자 및 수출이 소폭 증가해 1/4분기보다 다소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유선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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