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의 한 원룸에서 발생한 30대 여성 살인사건의 범인은 살해 후 현장을 다시 방문, 시신에 불을 놓은 것으로 추정된다는 부검 결과가 나왔다.
시흥경찰서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부검 결과, “시신이 일부 부패한 흔적이 발견됐다”는 1차 소견을 전달받았다고 27일 밝혔다.
경찰은 원룸에서 화재가 발생해 시신이 발견된 만큼, 시신이 부패했다는 것은 범인이 범행 후 일정 시간이 흐른 뒤 원룸에 다시 들러 시신에 불을 지른 것으로 보고 있다.
부검 결과 예리한 흉기에 목과 배 부위에 치명상을 입고 과다 출혈로 사망했으며, 시신 기도와 기관지에서 그을음 등이 없어 화재로 인해 사망 가능성은 작으며, 사망 시점은 부패 및 탄화로 인해 추정할 수 없다는 소견을 밝혔다.
최종 부검 결과는 약독물검사 및 조직검사 후 약 2주가 걸릴 전망이다.
경찰은 수차례 흉기 상흔이 발견된 점으로 미뤄 누군가 여성을 흉기로 찔러 살해한 뒤 시신에 불을 놓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시흥=이성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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