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에 있는 블루메미술관은 다음달 1일부터 6월 25일까지 ‘정원사의 시간’전을 연다.
이번 전시는 식물과 함께하는 현대인의 삶에 대해 이야기한다. 정원에서의 여유 있는 시간은 반복되는 삶을 사는 현대인들의 잃어버린 시간을 회복시킨다는 것.
강운, 김원정, 김이박, 임택, 최성임 등 참여작가 5명은 식물과 함께 하는 공간과 시간을 설치, 회화, 드로잉 등 다양한 방법으로 풀어낸다.
강운 작가는 한지를 덧대어 붉은 하늘 속 구름을 표현했다. 작가는 자연의 하늘을 화폭에 담아 캔버스를 정원처럼 느끼게끔 한다.
임택 작가의 ‘관풍(觀風)’은 대나무와 솜, 미니팬을 이용한 작은 정원이다. 대나무 정원은 사람의 이야기를 담고, 대나무에 스치는 바람은 시간의 흐름을 나타낸다.
김원정 작가는 빈 그릇에 전시장 근처의 흙을 담아 싹을 틔운다. 작품은 잡초일지 꽃일지 모르는 싹을 틔우기 위한 기다림을 경험하게 한다.
또 김이박 작가의 ‘사물의 정원’은 식물이 아닌, 브러쉬, 뺀치와 같은 도구를 화분에 묻어 대상보다 ‘돌봄’이라는 행위에 주목한다.
최성임 작가는 황금색 실과 플라스틱을 이용해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땅 속 일을 조명해보고자 했다.
전시와 더불어 5월 20일 가드너스 마켓이 펼쳐진다. 13팀의 개성있는 판매자가 화분, 꽃, 가드닝 용품, 씨앗, 식물 일러스트레이션, 서적 등을 판매한다. 관객참여형 워크숍도 마련됐다. 전시 자문을 맡은 조경진 서울대 조경학과 교수의 정원문화토크는 5월 13일에 진행한다.
손의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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