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 벼농사 키다리병 예방위한 소금물가리기ㆍ미생물 활용 방제법 등 제시

농촌진흥청은 28일 본격적인 영농철을 앞두고 벼키다리병 예방을 위한 올바른 볍씨소독 방법을 소개했다.

 

볍씨소독 기술 개발과 교육, 홍보로 지난해 못자리에서 벼키다리병 발생이 대폭 감소했으나 일부 농가에서는 여전히 피해를 보고 있다. 벼키다리병은 이삭 팰 때 병원균에 감염된 종자가 1차적인 전염원이 되는 종자전염병으로, 방제를 위해선 종자소독을 제대로 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다.

 

볍씨소독을 할 때 먼저 소금물 가리기를 통해 쭉정이 벼를 골라내면 소독 효과를 20%∼30% 높일 수 있다. 종자의 까끄라기를 없애고 나서 메벼(물 20ℓ당 소금 4.2㎏)와 찰벼(물 20ℓ당 소금 1.3㎏)를 소금물에 넣고, 물에 뜬 볍씨는 골라내고 가라앉은 볍씨를 깨끗한 물에 2∼3회 씻고 나서 말린다.

이후 볍씨를 적용 약제별로 희석한 약액 20ℓ당 볍씨 10㎏를 30℃로 맞춰 48시간 담가두면 된다. 해마다 같은 계통의 약제를 사용하면 내성이 생길 수 있으므로 2∼3년을 주기로 약제를 바꿔주는 것이 좋다.

 

농약을 사용하지 않는 벼 재배 농가의 경우, 따뜻한 물에 담가 소독할 때 60℃의 물 300ℓ당 볍씨 30㎏을 10분 동안 담가두면 약제소독과 비슷한 소독 효과를 볼 수 있다. 따뜻한 물에 담가 소독할 때 볍씨의 발아 불량이 우려되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농촌진흥청 관계자는 “지난해 이삭 패는 시기에 날씨가 고온 건조해 예년보다 병원균의 종자감염률이 높을 것으로 예상하므로 철저한 볍씨소독이 필요하다”며 “벼키다리병에 대한 친환경 미생물 방제법의 개발로 벼키다리병 피해를 줄이고 농가소득을 올리는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선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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