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난과 취업난 등으로 올해 1월 혼인 건수와 출생아 수가 역대 최저치로 떨어졌다. 반면 사망자 수는 크게 늘어나 1월 기준으로 역대 최고치다.
28일 통계청이 발표한 ‘1월 인구동향’을 보면 올해 1월 출생아 수는 3만5천100명으로 1년 전보다 11.1%(4천400명) 감소했다. 1월 기준으로는 월별 통계 작성을 시작한 2000년 이래 역대 최저 수준이다. 출생아 수가 감소하는 이유는 그만큼 산모가 줄었기 때문이다.
1979년과 1982년 태어난 베이비붐 세대 산모가 35세 이상으로 넘어간 데다 지난 2014년 혼인 건수가 5.4% 감소한 영향 탓으로 분석된다. 결혼하지 않으려는 추세는 계속되고 있다. 1월 혼인 건수는 2만3천900건으로 1월 기준으로 역대 최저였던 1년 전과 비슷한 수준을 기록했다.
반면 1월 사망자 수는 2만5천900명으로 4.9%(1천200명) 증가했다. 이는 2000년 통계 작성 이래 1월 기준 역대 최고 기록이다. 통계청은 평균 기온이 1월 중후반 이후 급격히 떨어지는 등 한파 탓에 사망자가 크게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사망자의 28.9%가 85세 이상 초고령자였다.
이혼 건수는 8천100건으로 전년 동월 대비 2.4%(200건) 줄었다. 혼인이 줄면서 이혼도 감소하는 추세다.
유선엽기자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