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정다감한 한국 친구들과 추억 담아가요” 日 청소년 대표단 수원 방문

수원 자매도시 아사히카와시
우호관계·교류증진 10명 초청
전통놀이·음식·홈스테이 체험

▲ 일본 청소년 방문단
▲ 모리야마 마린양 등 일본 아사히카와시 청소년대표단이 지난 28일 한국민속촌에서 농악, 마상무예, 줄타기 등 한국 전통공연을 관람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번 수원 방문에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은 다정다감한 한국 친구들입니다.”

 

일본 아사히카와시 청소년 대표단으로 수원을 방문한 모리야마 마린양(16)의 말이다.

 

수원의 자매도시인 일본 아사히카와시의 청소년들이 수원을 찾았다. 수원청소년문화센터가 양국의 우호관계와 청소년 교류를 증진시키고자 일본의 청소년 10명을 초청한 것. 

이번 방문은 지난 25일부터 29일까지 4박 5일간 이뤄졌다. 한국 아이돌 방탄소년단의 팬인 마린양은 좋아하는 가수가 있는 나라가 궁금해 이번 방문에 참가하게 됐다.

 

일본 청소년 대표단은 수원 화성, 전통예절교육관 등을 방문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체험했다. 수원에서 유명한 갈빗집을 방문해 갈비구이와 된장찌개 등 한식도 먹었다. 

마린양은 “한국의 전통놀이인 제기차기를 해봤는데 일본에는 이 같은 놀이가 없어 재밌었고 농악, 줄타기, 마상무예 공연을 봤는데 신기했다”며 “한국에서는 밥그릇을 들지 않고 먹는다거나 많은 수의 반찬이 나오는 등 식문화가 달라 흥미로웠다”고 소감을 말했다.

 

마린양은 가장 좋았던 경험으로 광교고등학교 또래 친구들과의 만남을 꼽았다. 그는 “광교고등학교, 수원청소년문화센터에서 또래 친구들을 만나 교류한 경험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며 “특히 한국 친구들은 굉장히 적극적으로 다가와 다정한 느낌을 받았다”고 강조했다.

 

이번 프로그램에서 특징적인 것은 일반 가정에서 진행한 ‘홈스테이’다. 마린양도 홈스테이를 하며 한국의 음식을 먹고, 일반 가정 문화를 직접 경험할 수 있었다. 그는 “홈스테이 가정에 또래 고등학생이 있었는데 일본말을 잘해서 불편함 없이 생활했다”며 “직접 만든 김밥을 먹어볼 수 있어 추억이 됐다”고 말했다.

 

이번 수원 방문은 장래 해외에서 일하고 싶은 마린양에게는 소중한 기회였다. 마린양은 “한국말이 서툰 아쉬움을 절감했다”며 “일본으로 돌아가 한국어 공부를 더 열심히 하겠다”고 환하게 웃었다.

손의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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