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멋대로 온다” 도민 신뢰 잃은 시내버스

최대 규모 경기·대원고속은 신뢰성 ‘F’
56개 업체 중 23곳이 고객만족도 ‘열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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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가 실시한 ‘시내버스 서비스평가’에서 도내 최대 시내버스 업체인 경기고속과 대원고속이 운행횟수 준수율을 뜻하는 ‘신뢰성’ 평가에서 모두 ‘F’(매우열악) 등급을 받았다.

 

특히 용남버스와 화성운수 등 3개 업체는 전 부문에서 D등급 이하를 받아 경기도 재정지원금을 받지 못하게 됐다.

 

29일 경기도에 따르면 도는 지난해 7월부터 이달 초까지 9개월간 ‘2016년 도내 시내버스 업체 서비스 평가’를 실시했다.

 

도내 56개 버스업체를 대상으로 실시된 평가는 △신뢰성(운행횟수 준수율, 배차 간격ㆍ운행시간 준수) △고객만족(차내서비스 조사, 운전자 운전태도ㆍ차내 편의 및 쾌적) △안정성(교통사고 지수, 교통사고 발생건수ㆍ사상자 수) 등 3개 분야로 진행됐다.

 

업체들에는 분야별로 매우 우수한 업체를 뜻하는 ‘A’ 등급부터 우수한 업체(B등급), 보통 수준의 업체(C), 다소 열악한 업체(D), 열악한 업체(E), 매우 열악한 업체(F)까지의 점수가 각각 부여됐다.

 

이런 가운데 평가 결과 전체 56개 업체의 절반을 차지하는 23개 업체가 고객만족 항목에서 D등급 이하의 점수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도내 최대 규모의 시내버스 업체인 경기고속(897대)과 대원고속(781대)은 C등급을 받았으며, 357대를 운행하는 경남여객의 경우 D등급으로 저조한 점수를 기록했다.

 

경기고속과 대원고속은 안전성의 경우 B등급으로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신뢰성에서는 최하등급인 F등급을 받았다.

 

전 항목에서 ‘A등급’을 받은 업체는 진흥고속이 유일했다.

도는 이번 평가에서 전 분야 D등급 이하를 기록한 용남버스(고객만족 F-안전성 D-신뢰성 E)와 화성운수(D-E-F) 등 3개 업체에 대해서는 2017년도 재정지원금을 지급하지 않을 계획이다.

 

도 관계자는 “이번 평가 결과를 활용해 도내 시내버스 업체가 더 나은 서비스를 도민에게 제공할 수 있도록 유도하겠다”고 말했다.

한진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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