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봄바람 부는 극장가, 한국영화 두 편 ‘어느날’, ‘다시, 벚꽃’ 4월 첫째주 개봉

▲ 어느날 (4)
▲ 어느날
봄을 맞아 극장가에도 따뜻한 봄바람이 분다. 4월 첫째주 감성영화 두 편이 관객을 기다리고 있다. 김남길 주연의 영화 <어느날>과 장범준을 주인공으로 한 다큐멘터리 영화 <다시, 벚꽃>이 각각 5일, 6일에 개봉한다.

 

영화 <어느날>은 감정선을 섬세하게 그리며 ‘감성 연출의 대가’로 자리잡은 이윤기 감독의 신작이다. 영화는 어느 날 혼수상태에 빠진 여자의 영혼을 보게 된 남자 강수(김남길)와 갑작스러운 사고로 영혼이 돼 세상을 떠도는 여자 미소(천우희)가 만나게 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렸다.

 

영혼과 사람의 만남이라는 판타지적 설정이 돋보인다. 아내가 세상을 떠난 뒤 슬픔을 간직한 채 살아가는 강수, 가족 없는 외로운 삶을 살게 된 미소는 각각 상처를 지닌 인물들이다. 영혼이 된 미소와 미소를 보는 유일한 사람인 강수는 서로를 만나 변화해간다. 둘은 그리움, 이별, 위로 등 다양한 감정을 그리며 서로의 상처를 보듬어 나간다.

 

▲ 어느날 (2)
▲ 어느날
현재 뛰어난 연기력으로 주목받고 있는 두 남녀 배우가 만났다. 배우 김남길이 내면에 슬픔을 간직한 캐릭터 강수를 맡았다. 기존에 카리스마 있는 역으로 주목받아온 그는 이번 작품에서는 따뜻하고 속 깊은 인물을 연기한다. 김남길과 호흡을 맞출 배우는 천우희다. 영화 <곡성>, <뷰티 인사이드>, <해어화>를 통해 개성있는 연기로 눈도장을 찍은 천우희가 미소 역으로 등장한다. 천우희는 발랄하고 사랑스러운 면모를 선보일 예정이다.

 

영화는 봄에 어울리는 따뜻한 감성 드라마로 기대를 모은다. 다음달 5일 개봉한다. 15세 관람가

‘봄’하면 떠오르는 노래는 단연 버스커버스커의 ‘벚꽃엔딩’이다. 곡은 봄캐롤, 벚꽃좀비, 벚꽃연금 등 별칭이 붙으며 봄마다 사랑받고 있다. 벚꽃엔딩의 주인공 장범준을 스크린에서 볼 수 있다. 그의 이야기를 담은 휴먼다큐멘터리 영화 <다시, 벚꽃>이 다음달 6일 개봉한다.

 

‘슈퍼스타 K’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장범준은 발매한 앨범을 연달아 히트시켰다. 이번 영화는 버스커버스커의 활동중단을 밝힌 후 처음으로 그의 진솔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기회다.

 

▲ 다시 벚꽃
▲ 다시 벚꽃
영화는 뮤지션, 아들, 형, 기획자, 젊은 아빠 등 장범준의 다양한 모습을 담았다. 악보를 읽을 줄 모르는 장범준이 메가 히트곡의 작곡자가 될 수 있었던 비결, 화려한 행사보다 거리 공연을 선택한 이유, 어린 나이에 가장의 역할을 해야 했던 딸바보 아빠의 모습, 평범한 동네형으로 살고 있는 일상까지 이야기한다. 장범준의 이야기 뿐만 아니라 그의 음악까지 만날 수 있다. 미발표곡과 함께 최초 작곡부터 최종 발표 버전까지의 음악의 변신과정을 보여준다.

 

휴먼다큐 <풀빵엄마>, <너는 내 운명>, <해나의 기적> 등으로 유명한 유해진 감독이 연출해 기대감을 높인다. 그는 미디어에 좀처럼 모습을 드러내지 않던 장범준을 끌어내기 위해 무척 애썼다고 한다. 유 감독은 봄에 어울리는 따뜻한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했다. 청춘에게는 공감대를, 중장년층에게는 세대 간 이해를 심어준다. 12세 관람가

▲ 다시 벚꽃2
▲ 다시 벚꽃

손의연기자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