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정당 대선 후보인 유승민 의원은 30일 이명박 전 대통령을 예방하는 등 보수의 적통 후보임을 강조했다.
유 의원은 이날 오후 서울 강남구 대치동에 위치한 이 전 대통령 사무실을 방문, 약 25분 간 비공개 환담을 나눴다.
이 전 대통령은 유 의원에게 “능력 있고 정의로운 보수를 위한 지도자가 돼달라”면서 “‘사즉생·생즉사’의 마음으로 혼란에 빠지지 말고 잠시 힘들더라도 영원히 보수가 사는 길을 찾아 달라”고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화를 마친 후 유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보수가 어려울 때일수록 부패하면 안 되고 정의로워야 한다, 원칙과 명분이 중요하니까 너무 계산하거나 야합하지 말라는 말씀을 많이 해줬다”고 설명했다.
앞서 그는 ‘4·12’ 보궐선거가 치러지는 포천에서 열린 현장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 참석, 자유한국당과 더불어민주당을 싸잡아 비판하며 올바른 보수 후보 이미지를 강조하기도 했다.
특히 그는 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를 겨냥, “미국보다 북한을 먼저 가겠다 하고 사드 배치도 반대하며 중국의 이간질 틈을 벌였다”며 안보관을 겨냥했다.
또한 “세금을 걷어서 공무원(직) 85만 개를 만든다는 황당무계한 공약을 했다”면서 “경제를 몰라도 너무 모른다는 단적인 증거”라며 일자리 공약도 신랄하게 비판했다.
구윤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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