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 영평사격장 인근 도비탄 추정 2발 양돈농가에 떨어져

사격장 범대위 사격장, 정문과 후문 트랙터로 봉쇄

▲ 도비탄 추정 총탄. 범대위 제공
▲ 도비탄 추정 총탄. 범대위 제공

포천 미군사격장인 영평사격장 인근 목장에 총탄 2발이 떨어지는 아찔한 사고가 발생했다.

 

경찰과 주민들에 따르면 지난 1일 오후 3시 45분께 포천시 영평사격장(로드리게스 훈련장)에서 3㎞가량 떨어진 영중면 성동2리 한 양돈목장 주변에 도비탄으로 추정되는 총탄 2발이 연속해 떨어졌다. 총탄은 지름 25∼30㎜, 길이 10㎝가량 크기로 당시 미군이 영평사격장에서 헬기 사격훈련 중에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목장에는 주민 2명이 일하고 있었으며, 총탄은 30mm 헬기 기관총, 120mm 박격포, 155mm 자주포 등 세 종류의 사격이 있었으며, 확인해 보니 이 도비탄은 이날 오후 3시45분께 헬기에서 발사된 총탄으로 추정된다”며 “헬기 표적이 12시 방향이었는데 도비탄은 2시 반 방향에서 3시 방향으로 날아왔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이어 “우리는 국방부에 3개월의 시간을 줬지만 이와 같은 위험상황이 계속 발생, 더 이상 기다릴 수 없어 당장 사격장의 정문과 후문을 트랙터로 봉쇄하겠다”며 “미8군 사령관이 직접 와서 사과하지 않으면 트랙터 봉쇄를 풀지 않겠다.”라고 강경 견해를 밝혔다.

 

사고 이후 군과 미8군은 현장에 출동, 총탄을 회수해 정밀 조사를 벌이고 있다.

 

도비탄은 포탄이 돌과 같이 딱딱한 물체에 부딪혀 엉뚱한 방향으로 날아가는 것을 말한다.

 

한편, 사고 직후 김영우 국회 국방위원장은 사격장 사고 현장에 나와 국방부 장관과 직접 통화했다.

 

포천=김두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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