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보수 후보 단일화 놓고 연일 치열한 기싸움
이는 ‘보수후보 단일화’ 가능성에 대비, 주도권을 잡으려는 의도로 풀이되나 상대방에 대한 평가절하가 자칫 보수후보 단일화 논의에 들어가기도 전에 감정싸움으로 번질 우려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홍준표 후보 = 지난달 31일 한국당 대선 후보로 선출된 그는 ‘담벼락 대통령’, ‘보수우파의 대통합 대통령’을 주창하면서, “박근혜 전 대통령 구속이 되면서 탄핵이 끝났다. 탄핵의 원인이 됐던 바른정당의 사람들, 이제 돌아와야 한다”며 “우리는 문을 열어놓고 돌아오도록 기다리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2일 첫 선거대책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바른정당은 한국당에서 일부 떨어져 나간 분가한 작은집에 불과하다”고 평가절하하며, “계속 돌아오는 것을 주저하고 조건을 내건다는 것은 보수우파 진영을 궤멸시키려고 하는 의도밖에 안 된다”고 비판했다.
특히 그는 “어린애도 아니고 응석부리고 그러는 것은 옳지 않다”면서 “국민의당도 자기가 있었던 원래의 집(민주당)으로 돌아갈 것으로 본다. 결국 이 선거는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의 구도가 될 수밖에 없다고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홍 후보는 지난 1일 사무총장에 이철우 의원을 임명하는 등 선대위 구성 관련 인사를 하고, 2일 선대위 회의에서는 지역선대위 중심으로 선거를 치르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에 따라 한국당은 오는 4일부터 8일까지 필승 결의대회 겸 선대위 발족식을 권역별로 진행하기로 했다.
박 대변인은 “헌법과 법률을 위반해서 대통령이 파면당하고 구속까지 됐다. 이번 대선은 이렇게 무너진 대한민국의 헌법을 바로잡기 위한 선거”라며 “그런데 자유한국당은 또 형사피의자인 홍 후보를 대통령후보로 선출했다. 이게 그들의 민낯이다. 염치가 없어도 너무 없다”고 비판했다.
특히 그는 “홍 후보에 대해 법원이 1심에서 징역 1년6개월을 선고하고도 법정구속을 하지 않은 것은 경상도민들 생각해서 도정을 챙기라는 것이지 대권놀음 하라는 것이 아니었다”면서 “뻔뻔함과 염치없음이 역시 스트롱이다. 양박들과 어울리다 보니 본인도 그렇게 돼 가는 모양이다”고 비꼬았다.
유 후보는 주말 4·12 재·보궐선거에 출마한 경북 국회의원(상주·군위·의성·청송)후보와 대구시의원 후보에 대한 지원유세를 하며 한국당에 대해 맹공을 퍼부었다. 이는 자신의 지지기반인 T·K(대구·경북)에서 승리해 입지를 강화하는 동시에 지지율을 높이려는 다목적 포석으로 해석된다.
김재민·구윤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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